[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좌우 쌍포가 이틀 연속 대어 사냥에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이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콥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6, 2017년에 이어 컵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한국전력은 29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결승전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8 19-25 25-20 23-25 20-18)로 이겼다.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철우가 24점, 카일 러셀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7점을 올리며 화력대결에서 상대에 앞섰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정지석이 각각 26, 19점을 올렸고 미들 불로커(센터) 진지위가 11점으로 뒤를 받치며 맞불을 놨으나 한국전력 기세에 눌렸다.
한국전력은 가선제압했다. 1세트 러셀과 박철우가 8점을 합작했고 센터 안요한도 세트 초반 득점을 올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2세트는 1세트와 정반대 흐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임동혁, 진지위에 곽승석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전력은 서브를 앞세워 3세트를 가져오며 우위를 점했다. 세트 후반 러셀이 3연속 서브에이스로 대한항공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세트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한국전력은 세트 후반 2점 차 리드를 지켰으나 대한항공은 한국전력 세터 김명관이 시도한 2단 패스 페인팅을 정지석이 가로막고 19-19를 만들었다. 두팀은 이후 점수를 주고 받았다.
5세트 한국전력은 중반까지 대한항공에 7-9로 끌려갔다. 그러나 상대 공격 범실과 안요한의 블로킹을 묶어 13-11로 역전했다.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듀스 승부로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18-18 상황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19-18 리드를 잡았고 이어 상대 공격 범실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전력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도 현대캐피탈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우승후보로 꼽힌 두팀 발목을 연달아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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