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굳이 언급을 따로 안하더라도 중요한 경기죠."
두산 베아스와 KT 위즈가 중위권 순위 경쟁 길목에서 마주쳤다. 두산과 KT는 7일 기준 공동 4위다.
두팀은 8일부터 9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주중 2연전을 펼친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사이좋게 한 경기씩을 나눠 갖는다면 2연전이 끝난 뒤에도 순위 변동은 없다.
그러나 2연승과 2연패로 갈릴 경우엔 상황이 다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도 그렇고 상대도 마찬가지"라며 "오늘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등판하고 내일(9일) 크리스 플렉센이 선발 등판 예정이라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1. 2산발이 이번 KT전에 모두 나온다. 특히 플렉센에 눈길이 간다.
그는 부상으로 한동안 선발 마운드 전력에서 빠졌다. 지난 7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이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다. 김 감독은 "몸 상태는 좋다고 들었다"며 "플렉센도 바로 1군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렉센은 당초 퓨처스(2군)에서 등판이 예정됐으나 해당 경기가 취소됐다. 김 감독은 "라이브 피칭으로 대신했고 원래는 9일 열리는 퓨처스 경기에 한 번 나온 뒤 1군으로 올릴 생각도 했다"며 "플렉센도 1군 등판을 원했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실전 등판이라 무리를 시킬 이유는 없다. 김 감독은 "6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고 이승진이 등판 대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선발 1+1 전략인 셈이다.
중요한 일잔을 앞두고 있지만 김 감독은 덤덤했다. 그는 "5위 아래로 순위가 네랴간다면 신경이 많이 쓰이겠지만 지금으로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며 "앞으로의 기대 승수를 콕 찝어 말할 시기는 아직 아닌 거 같다"고 했다.
조건은 있다. 김 감독은 "플렉센이 어떤 투구 내용을 보이는지도 확인해야하고 앞으로 10경기 정도 지나면 (기대 승수에 대해)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계산한대로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지만 마운드도 조금씩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KT에 대한 언급도 했다. KT는 최근 6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김 감독은 "잘 될 때는 모든 게 잘 풀린다"며 "이강철 KT 감독이 잘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KT 지휘봉을 잡기 전 지난 2017년 두산에서 2군 투수코치와 감독. 1군 투수와 수석코치를 역임해 김 감독과 인연도 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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