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뼈아픈 역전패와 함께 단독 4위로 내려갔다.
LG는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6으로 졌다. 7회까지 5-2로 앞서가며 주말 2연전 스윕을 달성하는 듯 보였지만 8, 9회 믿었던 필승조가 와르르 무너졌다.
6, 7회를 깔끔하게 막았던 진해수가 8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을 중전 안타로 내보낸 뒤 정수빈, 박세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정우영, 고우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끝내 동점을 허용했고 9회말 박세혁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LG는 이번달에만 4차례나 블론 세이브를 범하는 등 뒷문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패배는 치명적이었다. 6회까지 5-1로 앞서갔지만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LG는 지난 주말 외야수 채은성, 내야수 김민성이 차례로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왔다. 야수진의 경우 올 시즌 처음으로 완전체를 갖춘 상태에서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불펜이 흔들린다면 시너지 효과가 적을 수밖에 없다. 류중일 LG 감독은 지난달 초 전반기를 돌아보며 역전패가 많았던 부분에 가장 아쉬움을 나타냈었다.
LG는 1위 NC 다이노스와 4.5경기 차로 아직 우승권 도약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하지만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잡은 승리를 놓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면 우승권 도약은 쉽지 않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31경기를 남겨둔 LG로서는 필승조의 안정화가 가장 시급해 보인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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