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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운 "20년간 꿈꿔온 커밍아웃, 행복하고 후련…여한 없다"(전문)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커밍아웃 이후 소회를 밝혔다.

권도운은 7일 소속사를 통해 지난 6일 커밍아웃 이후 소회, 향후 활동 및 많은 성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커밍아웃을 선언했다.[사진=믿음엔터테인먼트]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커밍아웃을 선언했다.[사진=믿음엔터테인먼트]

권도운은 "2000년 홍석천의 커밍아웃 이후 언젠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돼 우리 사회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주고 싶은 꿈이 있었고, 어제 20년만에 꿈을 이뤘다"며 "더이상 여한이 없고 행복하고 후련한 심정"이라 밝혔다.

이미자 주현미 장윤정이 뒤를 잇고 싶다고 밝힌 권도운은 "국민의 한과 시름을 달래주고 슬플때는 슬픔으로서, 기쁠 때는 기쁨으로 노래로서, 감명을 주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도운은 6일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여 가요계에서는 최초로, 연예계에서는 지난 2000년 배우 홍석천에 이어 20년만에 두 번째로 게이로서 공식 커밍아웃했다.

권도운은 소속사를 통해 "성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연예계 커밍아웃의 지평을 열어 가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이번 커밍아웃의 포부를 밝혓다. 또한 "앞으로도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래는 트로트 가수 권도운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트로트 가수 권도운입니다.

우선 어제(6일) 하룻동안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과 격려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저는 지난 2000년 홍석천 선배님의 커밍아웃 선언 이후, 언젠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우리 사회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주고 싶은 꿈이 있었고, 어제 드디어 20년만에 꿈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여한이 없고, 너무나도 행복하고 후련한 심장입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존경하는 이미자, 주현미, 장윤정 선배님의 뒤를 이어 국민의 한과 시름을 달래주고 슬플때는 슬픔으로서, 기쁠 때는 기쁨으로 노래로서, 감명을 주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저는 진행자의 꿈을 꾸며 대학에서 신문방송학도 전공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커밍아웃 트로트 가수로서 가수 겸 진행자의 활동을 추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으며, 가장 단기적으로는 10월 30일 발매될 18번째 앨범 [둘이서] 활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또한 10월 11일 세계커밍아웃의 날을 맞이하여, 저의 이번 커밍아웃에 대해 깊은 환영의 의사를 밝혀 주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올립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할 줄 아는 연예인 권도운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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