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20년 가장 뜨거웠던 드라마를 꼽으라면 JTBC '부부의 세계'라 할 수 있다. 압도적인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하며 방송 내내 신드롬급의 인기를 누렸다. 김희애, 박해준을 비롯해 모든 출연 배우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종횡무진했다. 그 가운데 단연코 빛났던 이가 바로 한소희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거머쥔 한소희는 드라마 주연을 꿰찼을 뿐만 아니라 광고계까지 접수하며 '2020 대세 배우'로 우뚝 섰다.
◆ 한소희, '부부의 세계' 여다경 입고 훨훨 날았다
한소희는 지난 5월 16일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 역을 맡아 김희애, 박해준, 이경영, 김선경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한소희가 맡은 여다경은 재력에 미모까지,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는 필라테스 강사지만, 이태오(박해준 분)와 사랑을 나누는 '불륜녀'다. 중반 이후 이혼한 이태오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딸 제니를 낳지만, 결국 행복하지 못한 결말로 끝을 맺는다.
한소희는 이런 여다경의 휘몰아치는 상황과 불안한 감정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표현해내 방송 내내 호평을 얻었다. 어찌 보면 시청자들의 미움을 살 수 있는 캐릭터였기에 부담이 컸을텐데도 한소희는 이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여다경을 완성했고, 그 결과 큰 사랑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탁월한 연기력의 김희애와 맞서는 장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존재감을 뽐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탄탄한 연기력에 세련된 외모까지 겸비한 한소희는 패션, 과거 이력, 지인과 나눈 대화 등 모든 면에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이에 한소희를 향한 방송계와 광고계의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핫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 "평생 기억에 남을 2020년, 감사할 따름"
한소희는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듯 조이뉴스24가 진행한 2020을 빛낸 배우 관련 설문 조사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특히 '메인 뛰어넘는 최고의 신스틸러' 부문에서는 32표를 얻어 여자 배우 1위를 차지했다.
한소희는 "요즘도 꿈꾸는 듯한 기분으로 하루들을 보내고 있는데 또 하나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아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부의 세계'는 평생 마음 한 켠에 두고 싶은 작품이다. 언제든 꺼내서 그날을 추억하고 싶은 소중한 작품"이라고 '부부의 세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기에 '부부의 세계'와 여다경을 만난 2020년은 한소희에게 특별한 의미의 한해로 기억된다. 한소희는 "받은 사랑에 비해 늘 저는 부족한 탓에 부끄럽다가도 그 관심과 사랑들이 모여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덕분에 2020년은 여러 의미에서 건강하게 잘 보내고 있다"라고 남달랐던 2020년을 되돌아 봤다.
또 한소희는 "아무래도 이 2020년이라는 한해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익힐 수 있었던 한해였기도 했기에, 돌아보면 소중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의미를 더했다.
그러면서 한소희는 올해 작품 활동을 하면서 유독 고마웠던 이로 신운석 매니저를 꼽으며 "봄날부터 시작해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까지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저와 함께 힘을 내주셨던 매니저님께 꼭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 라이징 넘어 주연으로…기대되는 한소희의 성장
2017년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를 통해 데뷔해 MBC '돈꽃', tvN '백일의 낭군님', '어비스'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던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 이후 완벽한 주연의 길로 접어들었다.
한소희는 최근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넷플릭스 '언더커버'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극중 마약조직의 딸로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조직원에서 경찰로 위장 잠입한 뒤, 복수의 칼날을 품고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윤지우를 연기한다. 또 JTBC 편성 예정인 드라마 '알고 있지만' 주인공 출연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다.
한소희는 이런 큰 관심과 기대에 대해 "그저 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욕심내지 않으면서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빼곡하게 채워 나가고 싶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조금은 더디더라도 더 성장하는 모습으로, 또는 늘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목표를 두고 달려가기 보단 발맞춰 단단하게 걸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제 모습들이 서툴더라도 진심이 느껴졌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기대에 꼭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