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개그맨 박지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이틀째, 연예계 동료들이 눈물로 배웅에 나서고 있다.
故 박지선의 빈소가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차려졌다. 빈소 내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인과 어머니가 생전 함께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정 사진이 장례식장에 걸려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가슴아프게 했다.
박정민과 박보영, 박성광, 송은이 등 비보를 접한 동료들이 눈물로 밤샘 조문에 나선 가운데 이틀째인 3일에도 빈소에 발걸음이 끊기지 않고 있다.
라디오에서 고인을 애도했던 개그맨 김영철과 팽현숙, 최양락 부부, 고인과 생전 친분이 있던 마이티 마우스가 한달음에 달려왔다. 유재석과 지석진, 엄용수도 무거운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후배를 애도했다.
방송과 SNS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철은 이날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이하 '철파엠')에서 "사람들을 웃게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던, 제가 참 아끼고 사랑한 후배였다"라고 고 박지선의 사망을 언급했다. '철파엠' 게스트로도 출연했던 박지선의 생전 목소리가 흘러나와 청취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SBS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개그맨 김태균이 "착하기도 하고 배려도 많은, 희극인들 사이에서 칭찬 자자했던 친구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다"라며 "동료들이 너무 슬퍼하고 있다"고 애도했다. 그는 "희극인들은 그렇다.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행복하고 편안하지 않으면 힘든 경우가 많다. 부디 가는 길은 꽃길이었으면 하고 선배로서 바란다"고 했다.
방송인 장성규도 MBC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한 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워낙 좋아했던 분이라 이 가을이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며 "고 박지선의 팬으로서 오래 오래 추억하고 추모한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배우 이윤지는 절친인 박지선의 생일을 기억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친분이 있었던 윤종신과 이진혁, 유재환, 안현모, 조우종 등도 추모글을 남기며 슬픔을 드러냈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집을 찾은 박지선의 부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던 중 박지선의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를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2007년 연예계 데뷔한 박지선은 KBS '개그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에 출연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각종 가요 쇼케이스 및 방송 제작발표회 진행에 나서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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