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 지붕 두 가족'이자 서울 라이벌 LG 트윈스와 가을야구 맞대결 첫판에서 웃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두산은 이로써 플레이오프행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두산은 마욷드 대결에서 LG에 앞섰다. 선발 등판한 크리스 플렉센은 LG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타자들이 플렉센 공략에 애를 먹는 사이 두산 타자들은 힘을 냈다. 1회말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나온 호세 페르난데스가 LG 선발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쳤다.
페르난데스는 이민호가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페르난데스의 투런포로 두산은 기선제압했다.
두산은 4회말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세혁이 볼넷을, 후속타자 김재호가 안타를 쳐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정수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타석에 나온 오재원이 이민호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쳐 3-0을 만들었다.
오재원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플렉센에 이어 최원준, 이승진, 이영하가 마운드를 이어 받으며 LG 타선을 막았다. LG는 9회초 2사 2, 3루 찬스도 살리지 못하면서 영패를 당했다.
플렉센은 외국인선수 포스트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역대 3번째)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민호는 고졸신인 투수 데뷔 첫 해 포스트시즌 선발투수(경기 20번째·선수 13번째)가 됐으나 3.1이닝 3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오재원은 이날 2루수 겸 9번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LG는 중심타자들이 부진했다. 로베르토 라모스가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다.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 통산 개인 최다 경기(27경기) 출장 신기록을 작성했으나 타석에선 힘을 내지 못했다.
그는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투팀의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5일 열린다. 라울 알칸타라(두산)와 타일러 윌슨(LG)이 긱긱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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