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며 '1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개막 후 5연승과 함께 V-리그 창단 후 팀 최초의 1라운드 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2위 IBK기업은행과의 승점 차를 14점으로 벌리며 시즌 초반 독주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주포 이재영이 건재한 데다 세터 이다영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여기에 '배구 여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1라운드를 마친 흥국생명은 경기 내용 면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수준은 아니었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데다 화려한 멤버 구성과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는 외부 평가는 선수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조차 7일 경기에 앞서 "연승 중이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흡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했다.
박 감독은 다만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펼쳤음에도 승리라는 결과를 매번 챙기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박 감독은 "경기는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내용이 미흡하더라도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개인적으로는 부담을 벗어내려고 하기보다는 익숙하게 생각하고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또 "부담을 어차피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좀 편해질 것 같다"며 "선수들이 부담감은 늘 내 몸에 있는 것처럼 느끼고 뛰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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