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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T 박경수 '두근 두근' 가을야구 데뷔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왔다." KT 위즈는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자치했다.

2014년 팀 창단 후 2015년부터 KBO리그 1군 무대에 참가한 뒤 '가을야구'에 첫 진출했다.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KT의 첫 가을무대가 마련됐다.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가 시작된다.

두산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가을야구 단골손님이다. 선수들 대부분이 가을에 이기는 법을 잘 알고 있다. 반면 KT는 상대적으로 포스트시즌 경험이 모자르다.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의 1차전 경기를 앞두고 kt 박경수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의 1차전 경기를 앞두고 kt 박경수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베테랑 박경수(내야수)는 누구보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기다렸다. 그는 성남고 시절 거포 내야수라는 큰 기대를 받고 2003년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그는 소속팀 내야 한 축을 맡으며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가을야구와 인연은 없었다. LG에서 뛴 2014년까지 공교롭게도 박경수는 가을야구에 단 한 차례도 뛰지 못했다. KT로 옮긴 뒤에도 가을야구는 남의 일이 됐다. 그런 그가 드디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박경수는 1차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한준이 형이 인터뷰한 것처럼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라며 "즐긴다는 게 쉽지 않으나 재밌게 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그는 KBO리그 현역 선수 중에서 최고령 포스트시즌 데뷔 기록 주인공(36세)도 됐다. 박경수는 "그런 기록을 어떻게 찾는지 궁금하다"며 "최고령 답게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경수는 정규리그 종료 후 들여오는 1, 2년 선배들의 은퇴 소식에 마음 한 구석이 착잡하다. 그는 "1~2년 선배들의 은퇴 소식을 기사로 접해 마음이 무겁다"면서 "운이 좋아서 이렇게 축배를 즐기고 있는 입장이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감상에 빠져있을 여유는 없다. 정규시즌과 다른 단기전 승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박경수는 2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그는 고참이지만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따로 하지 않았다.

박경수는 "이강철 감독님도 (유)한준이 형도 그렇고 따로 이야기한 건 없다"며 "선수들도 다 알고 있다. 괜히 얘기하면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똑같이 즐기자는 분위"라며 "그런데 막상 구장에 오니 카메라가 많다"고 다시 햔 번 웃었다.

그는 선수들이 착용한 포스트시즌 용 후드티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생기고 '야, 이거다'하는 생각도 든다. 색깔도 예쁘고 선수들에게 잘 만들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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