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올해 가을야구에서 한 고비를 넘겼다. '한 지붕 두 가족'이자 서울 라이벌 LG 트윈스와 만난 준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마쳤다.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5전 3승제) 상대는 KT 위즈다. KT는 정규리그에서 두산보다 윗 순위인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고 준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렸다.
두산 입장에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간 2018년과 지난해와 상황이 다르다. 2010년 이후 가을야구 경험이 누구보다 많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KT와 1차전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두산은 1차전 선발투수로 크리스 플렉센을 내보낸다. 플렉센은 LG와 치른 준 플레이오프 1치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정규리그에서 KT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0이닝을 소화했고 1승 평균자책점 0.90으로 짠물투를 보였다. 두산 입장에선 기선제압할 수 있고 1차전 필승카드인 셈. 김 감독도 "(플렉센은)오늘 가는게 까지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KT는 고졸 신인 소형준이 1차전 선발투수다. 김 감독은 "깜짝 선발 등판은 아니다"라며 "우리팀에게 잘 던졌기 때문에 1차전에 나오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소형준은 올 시즌 13승을(6패)을 올리며 KT 선발 마운드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정규리그 두산전에는 6경기에 나와 28.2이닝을 소화했고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잘 던졌다. 김 감독은 "누가 선발 등판하든 똑같다. 나올 투수는 계속 나온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잘 공략을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렉센이 예상과 기대대로 호투한다면 좋겠지만 흔들릴 수 도 있다. 공은 둥글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 김 감독은 "김민규가 1순위로 대기할 것"이라며 "좌완 함덕주도 상황이 되면 등판할 준비를 한다. 마무리를 맡는 이영하도 8회부터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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