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다리 상태도 좋고 뛸 준비가 돼 있다. 기회만 보이면 언제든지 도루를 노리겠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는 지난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서 적극적으로 도루를 노리겠다며 두산 베어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두산 포수 박세혁 역시 "포스트 시즌에서 상대팀의 도루를 많이 막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에도 막아낼 자신이 있다"며 박민우와의 기싸움에서 지지 않았다.
올해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는 고척 스카이돔 중립 경기로 치러진다. 시즌 개막이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가까이 늦었던 탓에 플레이오프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모든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고척돔 중립 경기가 승부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고척돔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잠실야구장 다음으로 가장 적은 홈런이 나왔다.
올 시즌 팀 홈런 1위에 올랐던 KT 위즈도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는 1홈런에 그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포스트 시즌에서는 주루 플레이, '발야구'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NC 양의지, 두산 박세혁 등 양 팀 주전 포수는 경기 내내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을 수 없게 됐다.
두산의 경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6경기를 치르면서 7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도루뿐 아니라 상대 수비의 틈이 보일 때마다 적극적으로 한 베이스를 더 노리면서 흐름을 가져온 경우가 많았다.
NC 역시 '발야구'라면 지지 않는다. 올 시즌 101개로 팀 도루 4위에 올랐다. 애런 알테어(22도루), 박민우(13도루), 김성욱(12도루), 이명기(12도루), 강진성(9도루) 등 주축 선수들은 물론 이상호(6도루), 이재율(4도루) 등 대주자 요원들도 즐비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 때문에 "NC의 양의지를 비롯해 강타자들이 많지만 박민우, 이명기 등 빠르고 정확성 있는 타자들의 출루를 막아야 한다"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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