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마침내 '가을야구'에서 바라던 승리를 거뒀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해 팀 지휘봉을 잡은 뒤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가졌다.
NC는 2019시즌 5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 감독의 가을야구 데뷔 무대는 짧았다. 당시 LG 트윈스 패해 탈락했다.
NC는 1년 뒤인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자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서 5-3으로 이겨 기선제압했다.
이 감독도 가울야구 첫 승을 신고했다. 그는 1차전 종료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팀에 합류한 뒤 코치 생활을 포함해 9년째 접어 들었는데 한국시리즈 첫 승이다. 우리 선수들도 한국시리즈에서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그만큼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1회말 박민우가 2루타를 치고 난 뒤 나온 선취점이 승리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선수들이 타격에 대한 자신감 갖고 타석에 섰다. 선발 등판 드류 루친스키도 팀이 이기고 있어 위기를 잘 넘겼다"고 총평했다.
이 감독은 이날 루친스키에 이어 첫 번째 중간 계투로 김진성을 먼저 마운드 위로 올렸다. 이 감독은 "(김진성이)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데이터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성(1이닝 무실점)에 이어 임정호(1이닝 무실점)도 제 몫을 했다. 홍성민에 이어 던진 다섯 번째 투수 임창민도 0.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배턴을 마무리 원종현에 넘겼다.
이 감독은 좌타자 오재일을 상대할 때 임창민 카드를 그대로 밀고갔다. 이 감독은 "임창민 공이 괜찮아서 믿고 갔다"고 밝혔다.
시리즈 2연승을 노리고 있는 NC는 2차전 선발투수로 팀내 토종 에이스이자 좌완 구창모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1차전 내용을 떠나 구창모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마이크 라이트(투수)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구창모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루타 하나를 포함해 4안타를 치며 타석에서 NC 승리에 힘을 보탠 나성범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은)큰 스윙이 많이 안 나왔다.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에 맞춰 준비한 점이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