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와 V리그 여자부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김연경(흥국생명)이 올해를 빛낸 최고의 여성 스포츠 스타로 자리했다.
김연경은 '제9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그는 14일 서울시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상금 1천만원과 상패, 부상을 받았다.
김연경은 올해 국내로 복귀했다. 그는 2008-09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했고 일본, 터키, 중국, 터키리그를 거쳤다. 이 기간 2012 런던, 2016 리우 올림픽에 태극 마크를 달고 참가해 각각 4, 8강까지 진출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각각 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는 복근을 다쳤으나 부상 투혼을 보이며 여자배구대표팀을 3연속 올림픽 본선으로 이끌었다. 김연경은 '친정팀' 흥국생명 유니폼을 다시 입고 V리그 코트에 복귀해 올 시즌 팀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김연경은 대상 수상 후 "먼저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MBN 관계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 훌륭한 후보들이 많이 계시지만 내가 이 상을 받게 돼 더욱 뜻깊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여성스포츠인들을 위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우수상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MBN여자오픈을 사상 처음으로 2연속 우승한 박민지(NH투자증권)가 받았다. 박민지는 상금 300만 원과 상패를 받았다.
사이클 세계트랙선수권대회에서 국내 최초로 은메달을 따며 경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이혜진(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사상 처음 여자국수전을 4연패한 여자 바둑 랭킹 1위 최정은 우수상에 선정됐다.
영플레이어상은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며 올해 한국 주니어 기록을 갈아치운 박혜정(안산공고)이 받았다. 인기상은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는 박지수(KB스타즈), 레전드상은 여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인 박세리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감독이 각각 받았다.
육상계의 대모로 활동하고 있는 백옥자는 공로상을,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팀을 맡아 성과를 내온 이재남 코치와 30여개 남녀 태권도 실업팀 중 유일한 여성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는 박은희 성주시청 감독은 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스포츠의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들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햐 지난 2012년 제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코리아가 후원한다. 또한 매월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고 1년 동안 국내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한 선수들을 12월 연말 시상식을 통해 시상한다.
런던올림픽이 열렸던 2012년 1회 시상식에선 양궁의 기보배가 대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2014년 리듬체조 손연재, 2015년에는 골프 박인비, 2016년에는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2관왕에 올랐던 장혜진, 2017년에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로 꼽힌 심석희와 최민정이 공동 수상했다.
2018년에는 아시안게임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둔 육상 정혜림과 사이클 나아름이 공동 수상했고, 지난해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고진영이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 차원 그리고 정부와 방역 당국이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수상자를 포함해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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