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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경기 마무리 빨리했으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들 컨디션은 괜찮습니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15일 안방인 수원체욱관에서 현대캐피탈과 맞대결한다. 직전 경기인 우리카드전(11일)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긴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한국전력은 당시 우리카드에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끌려갔지만 3~5세트 반격에 성공하며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5세트까지 가는 장기전을 치렀으나 이날 현대캐피탈전까지 3일 동안 휴식은 충분히 취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지난 26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러셀과 손바닥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지난 26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러셀과 손바닥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도 "선수들 모두 잘 쉬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가지 바람이 있다. 그는 "오늘 경기만큼은 빨리 끝나길 바란다"고 했다. 이유는 있다.

한국전력은 이날 현대캐피탈전을 시작으로 11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과 마주한다. 장 감독은 "오늘을 시작으로 일정이 촘촘하게 잡혀있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한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장 감독은 경기 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부담이 된다'고 했다. 두 사령탑은 친구 사이라 승부를 떠나 경기 전 가벼운 대화를 스스럼 없이 주고 받는다.

최 감독은 장 감독이 그렇게 얘기를 건내자 "오늘 경기를 조심하라"고 농담을 했다. 장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젊은 선수가 많다"면서 "상대의 패기가 우리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경기 흐름이나 분위기를 한 번 넘겨줄 경우 되찾아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 그렇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개막 후 1라운드까지는 한국전력이 '젊은 팀'에 속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등과 연이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으나 선수단 평균 나이는 올라갔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지난 26일 열린 OK금융그륩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전력 선수들이 지난 26일 열린 OK금융그륩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 세터 황동일과 김광국 등이 가세헤서다. 장 감독은 "러셀(미국)이 경기 초반부터 제 몫을 해준다면 바람대로 경기를 빨리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철우와 함께 팀내 주포 노릇을 하고 있는 러셀은 몸이 다소 늦게 풀리는 경향이 있어 '슬로우 스타터'로 꼽히고 있다. 두팀의 지난 2라운드까지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1라운드 맞대결(10월 31일)에선 현대캐피탈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웃었고 두팀의 트레이드 성사 이후 만난 2라운드(12월 2알)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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