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역사왜곡에 이어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설민석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벌거벗은 세계사'와 '선을 넘는 녀석들' 제작진도 난감하게 됐다.
지난 29일 설민석의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디스패치는 29일 설민석의 석사 논문을 입수한 뒤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에 의뢰한 결과 표절률이 52%라 보도했다. 설민석의 석사 논문이 총 747개 문장으로 이뤄져 있고, 100% 표절률을 기록한 문장이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라 지적하며 약 40명의 논문을 참고했다는 것.
설민석은 의혹 제기 후 반나절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설민석은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 실망을 드린 점 진심을 담아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해당 논문을 작성하면서 연구를 게을리 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또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현재 출연중인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송구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하차 선언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그 시각 열리고 있던 '2020 MBC연예대상'에서는 설민석이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설민석은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이자 대상 후보를 소개하는 VCR 화면에 등장했다. 유재석과 박나래, 김성주, 전현무, 김성주, 김구라 등 대상 후보를 역사 속 인물에 비유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날 오후 설민석의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편집 시각이 촉박한 데다, 대상 후보를 발표하는 중요한 역할이었다는 점에서 무편집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두고 '당일 현장에서 수상자 발표로 대체할 수 있었다' '보기 불편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한 수상을 하진 못했지만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후보에 오른 것을 두고도 지적이 나왔다.
전현무와 김종민 등은 각각 올해의예능인과 우수상 수상 후 '선을 넘는 녀석들'을 언급했지만, 이마저도 빛이 바랬다.
설민석의 하차 선언으로 향후 tvN '벌거벗은 세계사'와 MBC '선을 넘는 녀석들' 프로그램 존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역사 프로그램으로, 사실상 설민석이 이끌고 있다. 설민석이 하차할 경우 대안을 찾기 힘들다.
'벌거벗은 세계사'와 '선을 넘는 녀석들' 모두 녹화분이 남아있는 가운데 당장 다음 방송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제작진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제는 MBC 예능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선을 넘는 녀석들'과 3회까지 방송된 '선을 넘는 녀석들', 프로그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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