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애로부부' 스페셜 MC 낸시랭과 서동주가 충격 사연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4일 방송된 SKY와 채널A의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가 '애로드라마-사다리 타는 남편'과 이 사연 실제 주인공의 전화 연결로 충격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는 세간의 화제였던 결혼과 이혼 이후 3년 만에 방송 복귀를 한 팝 아티스트 겸 방송인 낸시랭이 출연했다. 낸시랭은 "그 동안 자료화면이 가장 고통스러웠다"며 "전남편 관련된 기사에 내 얼굴이 같이 나오는 게 큰 고통이어서 확실히 서류상 정리를 하고 방송에 나오려고 했는데, 그게 3년이나 걸렸다"고 힘들었던 이혼 과정을 털어놨다. 또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혼자였던 제게 조직적으로 접근한 상대방의 덫에 걸렸다"고 말해 MC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이날의 '애로드라마'는 만만치 않은 고난을 겪은 낸시랭조차도 화들짝 놀라게 할 만큼 큰 충격을 안겼다.
사연의 주인공은 고교 시절 첫사랑인 남편과의 사이에 남매를 두고, 남편이 열어준 카페를 경영하며 남부러울 것 없이 살고 있는 주부였다. 하지만 어느 날 부터인지 남편은 지나치게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수상한 기색을 드러냈다. 놀랍게도 남편은 아내의 친한 동생은 물론, 카페에 손님으로 드나드는 두 여자와 카페 아르바이트생까지 모두 상간녀로 두고 있었다.
남편은 불륜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도 아내에게 "몸매 관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상간녀들과 같은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시켰다. 그러나 아내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아빠라는 이유로, 불륜 현장을 목격한 아이들 앞에서도 남편을 감싸주며 가정을 지키고 싶어했다.
사연을 지켜본 MC들은 모두 답답해 했지만, 낸시랭은 "이 모든 문제를 갖고도 아내가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이 역대급 불륜을 용서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홍진경은 "사연 주인공은 남편이란 존재가 삶에서 사라지는 게 두려우신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제작진은 실제 사연 주인공의 마음을 알기 위해 '애로부부' 최초로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사연 주인공은 "남편의 첫 외도를 인지했을 때는 잠시 스쳐가는 바람인 줄 알았다"며 "그 때 내가 과감하게 대응했으면 5번째 상간녀까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상간녀가 4명인 줄 알았던 MC들에게 다시 한 번 쇼크를 안겼다. 하지만 그녀는 "나는 여전히 이혼하고 싶지 않고. 남편도 이혼은 싫다고 한다"며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기만을 바라면서 참고 있다"고 희망을 밝혔다.
사연 주인공이 이혼을 원치 않는 이유는 바람기가 많고 폭력적인 부친 아래에서 보낸 불행했던 어린 시절에 있었다. 사연 주인공은 "어머니가 그렇게 맞고도 우리 때문에 다시 돌아왔다. 우리 애들은 나처럼 크지 않으면 좋겠다"며 "친정엄마도 우리 상황을 모르고, 나만 참으면 누가 봐도 행복한 가정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낸시랭은 "그런데 본인이 안 행복하잖아요"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사연 주인공은 "남편과 헤어지면 아이들을 못 만난다고 남편이 말해서 그 부분도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서동주는 "전혀 신빙성이 없고 그냥 겁을 주려는 것"이라며 "남편이 저지른 일에 대한 일기도 계속 쓰시고, 만일의 경우에 대응할 수 있는 증거를 수집해두셨으면 한다"고 변호사로서 조언했다. 양재진은 "어릴 때의 상처 때문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못 보시고 있다"며 "솔직히 이제 와서 남편이 외도를 그만둘 거라고 생각이 들지 않으니, 정신과는 물론 변호사 상담을 적극 추천한다"고 진심어린 당부를 했다.
이에 사연 주인공은 "방송이 나가면 저한테 너무 바보같이 산다는 안 좋은 말도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 말고도 속사정을 감추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 사정이 있기 마련이니 무조건 비난하기보단 위로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이용진은 "지금까지 잘 해 오셨다. 모든 게 남편의 잘못이지, 이 분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사연 주인공의 마음을 감쌌다.
실제로 부모의 불화와 이혼을 겪었던 서동주는 "저는 사실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답답했다"며 "자녀들 때문에 참고 계시지 않으면 좋겠다. 자녀들은 부모의 진짜 행복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저희 어머니도 이혼이라는 큰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녀들 때문에 참았다고도 하셨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시다"고 사연 주인공을 응원했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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