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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먹고가' 73세 임채무, 한창때 月 1억 수익…'두리랜드' 190억 투자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임채무가 190억을 쏟아부은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이유를 밝혔다.

31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家)' 13회에서는 평창동 산꼭대기 집을 찾은 임채무와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의 훈훈한 하루가 펼쳐졌다.

강호동은 생애 첫 꼬막비빔밥 만들기에 도전했다. 그때, 가파른 돌계단을 헉헉거리며 올라온 임채무가 임강황 하우스를 방문,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더 먹고 가' 31일 방송에 배우 임채무가 출연했다. [사진=MBN]

임채무는 마당 난롯가에 자리하자마자 타고난 '주당'의 주종별 손목 스냅을 선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오늘은 호동이가 점심을 준비했다"는 말에 "그냥 가겠다"고 너스레를 떤 임채무는 꼬막비빔밥을 맛보자마자 "(강호동이) 벌써 조리사 자격증을 딴 것 같은데"라고 감탄했다. 임지호마저도 "체인점을 내야겠다"며 극찬했다.

밖으로 나온 임채무는 노주현-한진희-이덕화와 함께 1980년대 '꽃미남 F4'로 활동했던 시절을 추억하던 중, "길어지는 무명 시절에 배우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가려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느 날, 탤런트실 옆 화장실에서 유인촌이 '아뢰오'라는 대사 한 마디로 톤을 바꿔가며 맹연습을 하는 걸 우연히 들었다. 대사 하나로 저렇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난 불평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다시 새롭게 연기에 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1984년 드라마 '사랑과 진실' 이후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시절도 회상했다. "서부이촌동의 아파트가 한 채에 200~300만원 하던 때, 한 달에 1억원까지도 벌었다"고 밝힌 것. 그러나 곧 전 재산을 들여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개장했고, 운영이 어려워지자 "여의도 아파트 두 채를 팔고 놀이공원 화장실에서 1년을 살았다. 은행 빚만 120억이고, 총 190억원의 돈이 들어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190억원 중 내가 죽을 때까지 아마 1억 9천만원도 못 건질 것"이라며 "죽는 순간 그저 생맥주 500cc, 소주 한 병, 치킨 반 마리를 먹을 1만9000원만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만사 고민이 없어지기 때문에 놀이공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안겼다.

날이 저문 뒤 임채무와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은 본격적인 저녁 식사에 나섰다. 임지호는 생대구 숙성회, 아가미 젓갈, 생대구탕&배추 복쌈, 위장 수육무침, 오신채 나물무침, 굴젓무침 등 봄을 부르는 한 상을 준비했다. "먹는 낙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신이 내린 복이다"라는 임채무의 감탄과 함께, 강호동은 생대구탕, 오신채 나물 비빔밥, 생대구 회덮밥 등을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남은 회무침 포장을 건 윷놀이 한 판에 돌입했다. 각각 추임새 금지, 손 금지, 말하기 금지, 웃음 금지 등 '핸디캡'을 걸고 게임이 시작된 가운데, '습관의 늪'에 빠진 모두가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밤새 윷놀이를 하는 모습으로 한 회가 마무리됐다.

73세의 나이에도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피터팬' 임채무의 철학과, 배우로서의 끝없는 자기관리가 감동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안긴 한 회였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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