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자신감이 넘친다. 올 시즌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되는 김하성(26)이 계약 후 처음으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김하성은 8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회견장에 나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만약 올 시즌 새로운 소속팀에서 풀타임을 뛰게 된다면 두자리수 홈런은 충분히 가능할거라고 생각한다"며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건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적응을 했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개인 기록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나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계속 뛰게되는 상황이라면 솔직히 홈런 몇 개, 타점 얼마식으로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처음 도전하는 무대라 목표를 따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얘기헸다.
그는 "일단 직접 부딪혀 봐야 알 것 같다"며 "다가올 팀 스프링캠프와 시즌 준비를 잘 할 자신도 있다"고 했다.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은 아직 명확하게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2루수 또는 외야수도 맡는 멀티 포지션을 전망하고 있다.
그는 KBO리그 넥센과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는 동안 주로 유격수로 뛰었고 3루수로도 나온 적도 있다. 김하성에게 2루수와 외야는 익숙하지 않은 자리다.
샌디에이고에서 포지션이 바뀌는 이유는 있다. 팀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치도라는 확실한 3루와 유격수 주전이 버티고 있다.
김하성은 "솔직히 계약을 앞두고 그 부분이 마음에 걸리긴 했다"며 "그래도 기존 선수들(타티스 주니어, 마차도)에게도 배운 점도 많을 거라고 본다. 그러나 이런 점을 세세하게 다 따졌다면 계약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웃었다.
샌디에이고는 오프시즌 동안 김하성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데려왔고 선발자원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공을 들였다. 김하성은 "우승에 대한 도전 의식이 절로 생긴다"며 "히어로즈에서 지난 7시즌을 뛰는 동안 정규리그도 그렇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어 아쉬웠다. 샌디에이고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2루수에 대해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고교시절(야탑고) 2루수를 봤었고 프로 신인 때 2루수 백업 임무를 맡았다"며 "외야도 팀에서 원한다면 충분히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오는 11일 미국으로 출국해 자신의 첫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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