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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결장'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분위기 좋진않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차, 포를 모두 뗐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11일 김천체육관에서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13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치른 홈 경기때와 같은 상황을 맞았다. 주전 세터 이다영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재영이 빠진 가운데 도로공사와 경기를 치렀다.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12월 13일 경기는 이재영이 편도선염으로 발열 증세가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다영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고 두 선수는 당일 경기를 빠졌다.

흥국생명 이다영(왼쪽)과 이재영은 11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에 나란히 결장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11일 경기는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쌍둥이 자매'가 빠졌다. 두 선수는 중학교 시절(근영여중)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 불거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관련 문제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이재영과 이다영은 전날(10일) 자필 사과문을 개인 소셜 미디어(SNS)에 올렸고 흥국생명 구단도 입장문과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상황이 아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현장을 찾은 취재잔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다시피 솔직히 선수들이 웃으며 경기를 치를 상황은 아니다. 분위기가 사실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그래도 겨익를 치러야하니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다영을 대신해 김다솔이 선발 세터, 이재영 자리에는 김미연이 각각 선발로 나온다.

브루나(브라질)도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뛴다. 백업 세터로는 신인 박혜진이 투입된다. 박 감독은 "(박)혜진이는 그동안 팀 훈련을 많이 못했지만 야간 운동과 개인 훈련 때 코치가 함께했다"며 "아직 경기에 들어갈 완벽한 몸 상태나 컨디션은 아니지만 "장점이 확실하기에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이재영과 이다영에 대한 말은 아꼈다. 그는 "(학교폭력에 대해)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구단에서 인지하진 못했다"면서 "너무 오래전의 일이고 당시 다른 일들이 있었을 수 있겠지만 예상이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하다보니 당황스럽긴 하다"고 얘기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지난 5일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 도중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박 감독은 일단 이날 경기에 집중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나머지 선수들이 가장 걱정이고 어려운 부분"이라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거라고 본다. 치유하고 회복하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경기를 치르는 일이 최우선이다보니 그렇다. 경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에게는 상대팀 상황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주전 멤버가 2명이나 빠진 팀을 만나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기대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오늘은 나름 부담이 큰 경기라고 본다"며 "정상적인 라인업을 상대하는 게 되려 더 편했는데 내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더 신경쓰인다. 선수들에게도 미팅 때 '긴장 늦추지 말고 플레이하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할수 있는 부분을 100% 보야야 승리할 수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해 다시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김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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