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전 감독이 지도자 연수를 떠난다. 염 전 감독은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하성(26)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래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는다. 장기 연수는 아니다.
염 전 감독은 '조이뉴스24'와 22일 가진 전화 통화에서 "단기 연수로 3개월 기간"이라며 "(샌디에이고의)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그리고 시즌 개막 후 정규리그 초반까지 미국에 머문 뒤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친분을 쌓은 샌디에이고 관계자들 도움으로 좋은 기회를 얻었다"며 "급하게 잡힌 건 아니다. 계획했던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새로운 소속팀 적응에도 힘을 싣는다. 둘은 인연이 깊다. 염 전 감독이 히어로즈 사령탑을 맡은 뒤인 2014년 김하성과 소속팀 선수로 만났다.
내야수 출신인 그는 현역 선수 시절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주전과 백업 유격수로 활동했다. 김하성의 수비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염 전 감독은 김하성을 "강정호(은퇴), 박병호(현 키움)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선수"로 자주 언급했다.
강정호,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김하성이 그 뒤를 이었다. 김하성도 미국 출국을 앞두고 지난 8일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염 감독님은 내가 1군에서 막 풀타임을 자리를 잡을 당시 메이저리그 진출 목표를 갖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며 "성장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도록 동기 부여가 된 은인"이라고 얘기했다.
염 전 감독은 "몸 상태도 좋고 건강도 괜찮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도중 SK 지휘봉을 내려놨다. 건강 문제로 인해 한 차례 박경완 수석코치에 대행을 맡겼다가 벤치로 돌아왔지만 결국 다시 몸을 추스리기 위해 팀을 떠났다. 그는 팀 사령탑 부임 전 두 시즌 동안 단장을 맡았다. SK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새로운 감독으로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를 선임했다.
염 전 감독은 또한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 프로그램 관련 일을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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