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전 소속사 대표이자 친형에게 거액의 횡령 피해를 입은 가운데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수홍은 최근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애신아동복지센터(애신원)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
애신원(애신아동복지센터) 관계자는 조이뉴스24와 통화에서 "박수홍 씨가 3월에 노후차량 교체를 위해 1천만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센터 차량들이 노후돼 교체가 필요했다. 박수홍 씨가 이 이야기를 전해듣고 차량 구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1천만원을 기부해줬다. 현재 차량을 신청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수홍은 2002년도에 애신원을 처음 방문하며 인연을 맺었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관계자는 "박수홍 씨가 아이들을 초청해줘서 뮤지컬도 보고, 스키장도 데려가준 적이 있다. 기업들 협찬을 받아 체육대회도 열어줬다"라며 20년 동안 꾸준한 기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최근 뉴스를 통해서 박수홍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는데, 그런 와중에도 후원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잘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수홍은 최근 친형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졌다. 박수홍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이'에는 박수홍의 전 소속사 대표인 그의 친형이 100억 원 이상의 출연료를 횡령했다는 폭로글이 게재됐다. 이 글의 작성자는 "통장과 자산은 모두 형과 형수, 그리고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었다", "출연료 미지급이 100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박수홍은 "금전적 피해는 사실"이라며 "전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됐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소속사 대표이자 친형의 횡령을 어렵게 고백한 개그맨 박수홍을 향한 응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동료 연예인들의 응원에 더해 일반인들의 미담이 쏟아지며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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