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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성희롱 논란' 박나래 다루며 "韓 성차별주의 심해"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국내 방송인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을 언급하며 한국의 성차별주의 현상을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그녀는 장난으로 남성 인형을 사용했고, 성희롱 혐의로 기소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풀 뜯어 먹는 소리 시즌3-대농원정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 포토DB]

매체는 "서구 코미디 기준에서 박나래가 지난 3월 유튜브에서 보여준 행동은 그리 모욕적으로 보이지 않았다"라며 "한국에서는 굉장한 논란이 됐고 불만을 품은 젊은이들이 그를 성희롱으로 고발해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나래를 지지하는 이들은 성적 정복에 대한 자랑과 성희롱이 만연한 한국 문화에서 이러한 반응을 보인는 건 이중잣대라고 지적한다"라며 "공공장소에서 감히 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여성들은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제이미 석은 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무리 인형이라 해도 무례하다"고 하면서도 "박나래를 향한 비난과 경찰의 반응은 노골적으로 부당하다"고 의견을 표했다.

이어 "박나래가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모든 사람이 같은 정도의 일로 기소되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NYT는 "한국에는 성차별주의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라며 공중화장실과 탈의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일이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연예인 및 정치인들의 성범죄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박나래는 웹예능에서 남자 인형으로 장난을 치다 성희롱성 발언 및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프로그램 제작진과 박나래 등이 사과했으나 지난달 30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박나래가 유튜브에서 한 성희롱 관련 고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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