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꼬꼬무'에서 죽은 줄 알았던 남편 장무환이 45년 만에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전한다.
20일 오후 방송되는 SBS 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0번째 이야기 '45년 만의 귀가: 죽은 자의 생존 신고'가 그려진다.
1998년 8월, 제철소 중장비 기사로 일하는 장영욱(47) 씨에게 의문의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처음 듣는 목소리의 중국 교포다. 도청 위험이 있으니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장영욱 씨의 신상정보를 확인하기 시작한다. 사기 전화라고 생각하며 끊으려는 그 순간,"당신 아버지를 데리고 있소.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면, 일주일 내로 중국으로 오시오"라고 45년간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꿈같은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이어 전화를 넘겨받은 남성은 본인이 아버지라며 일주일 내로 자신을 꼭 구하러 와달라고 당부한다.
그는 진짜 장영욱 씨의 아버지가 맞는지 고민 끝에 영욱 씨는 어머니와 함께 그 남자를 찾아 중국으로 향한다. 도착한 곳은 두만강 국경마을의 한 허름한 주택이었다.그리고 노쇠해 보이는 72세의 한 남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놀랍게도 사망한줄 알았던 아버지 '장무환'은 살아있었다. 그는 도대체 45년간 어디에 있다가 이제야 나타난 것이고 가족들은 왜 살아있는 아버지, 남편을 망자로 생각하며 살아온 것인지 이야기를 들어본다.
살아 돌아온 장무환 씨는 지난 45년 동안 북한에 갇혀있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죽기 전 고향 땅을 밟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위험천만한 탈북을 감행했다고 말한다.
장무환 씨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은 부인 박순남(68) 씨다. 그녀는 23살의 젊은 나이에 홀로 남겨져 돌도 안 된 아들을 억척스럽게 키우며 살아왔다. 그렇게 45년의 세월이 흘러 만난 남편 앞에서 아내 순남 씨는 40분 동안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남편에게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졌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다들 등에 식은땀이 맺힐 정도였다는데. 모두를 당황케 했지만 꼭 물어봐야만 했던 그 질문에 담긴 사연이 방송된다.
만남의 기쁨도 잠시, 장무환 씨를 무사히 한국으로 데려오는 일이 급선무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미 사망자로 처리된 탈북자를 데리고 나오는 일은 시작부터 난관의 연속이었다. 결국 가족들은 중국 공안들의 눈을 피하기 위한 비밀스럽고도 치밀한 작전을 세운다. 일명 '장무환 구출 작전'이다.
서서히 밝혀지는 45년 전 그날의 비밀과 끝나지 않은 고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당시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생생한 목격담과 긴박했던 그날의 실제 영상까지이야기의 몰입을 더해줄 자료와 함께 '그날'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 배우 고아성은 촬영 전부터 '꼬꼬무 찐팬'임을 인증하며, 넘치는 호기심과 함께 금세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꼬꼬무 마스터, 장항준 감독의 이야기 친구 배우 장현성은 N회차 출연답게 놀라운 몰입력과 공감력으로 제작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명실상부 리액션퀸,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 모델 이현이는 웃다가 울다가 1초(?)마다 변화하는 감정을 보여주며, 이 이야기가 드라마로 나왔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리액션 맛집' 꼬꼬무에 방문한 세 명의 이야기 친구들이 엄청난 감정변화를 보이게 만든 그날 이야기의 정체가 방송된다.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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