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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딸이 해설 했냐고"…최용수·안정환 어록 터졌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한국 축구가 대승을 거둔 온두라스전에서 경기장 밖 최용수와 안정환의 입담도 터졌다.

김학범호가 6:0으로 온두라스를 화끈하게 이기며 8강에 진출한 가운데 SBS 최용수 해설위원과 MBC 안정환 해설위원의 어록도 화제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구수한 입담과 명언, 남다른 예견으로 지상파 3사 중계 시청률 일등공신이 됐다.

SBS 온두라스전 중계에 나선'욘쓰트리오'(최용수·장지현·배성재) [사진=SBS]

최용수 해설위원은 경기 전 "빌게이츠가 '난 할 수 있어'라고 주문을 외운다고 하더라"며 "오늘은 왠지 우리 선수들도 할 수 있다고 주문을 외우고 싶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황의조 선수가 골을 넣을 것 같다는 남다른 '촉'도 현실이 됐다. 경기가 시작된 지 불과 12분 만에 그의 예견대로 황의조 선수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 선제골을 만들었고, 이후 해트트릭까지 완성하며 최용수 해설위원의 예견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제가 오늘 황의조 선수가 골 넣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었죠"라며 "완벽합니다 완벽해"라고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고 장지현 해설위원은 "빌게이츠 처럼요"라며 "감독님 (촉이) 무서운 생각이 든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최용수 해설위원의 무서운 예견은 시간이 지날수록 절정에 달했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경기 전 서울FC 감독 시절 함께했던 김진야 선수에 대해 "인성과 멘탈이 좋은 편이고 뛰면 발이 안 보인다"며 "상대 수비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김진야 선수가 온두라스의 수비를 뚫고 다섯 번째 골(후반 18분)을 넣자 최용수 해설위원은 "우리 진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용수 해설위원의 남다른 촉의 배경에는 딸의 잔소리가 한몫했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지난 루마니아전 경기 후 "큰 애가 해설을 하긴 한 거냐고 치욕적인 말을 했다"라며 "오늘은 절대 집중의 끈을 놓지 않고 본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수 해설위원이 김학범 감독과의 전화통화 일화를 밝힌 것도 시선을 모았다. "매경기 아침마다 전화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오늘은 안 받더라"며 "기를 모으고 싶어서 제 전화를 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황의조 선수가 선제골을 넣은 지 불과 6분 만에 원두재 선수가 두 번째 골에 성공하자 "김학범 감독님이 오늘 제 전화를 안 받은 이유가 다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기쁨을 더했다.

MBC 안정환 해설위원이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 3차전 온두라스전 중계에 나섰다. [사진=MBC]

노련미까지 더해진 안정환 MBC 해설위원의 사이다 해설은 이날도 빛났다. 경기 내용이 뛰어났던 만큼 후배 축구선수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전반 10분 만에 황의조 선수가 골을 넣자 "황의조의 부담감이 떨쳐지는 골이다!"라며 부담감이 심했을 황의조 선수에게 칭찬을 건넸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우리 선수들의 상대방을 압도하는 경기력에 "축구는 시간과 공간 싸움인데, 우리 선수들 잘하고 있다"면서도 중원 싸움과 측면 공격을 계속 강조하며 "단물 다 빠질 때까지 공격해야 한다"고 상대방이 지칠 때까지 공격해야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또한 이동준 선수의 뛰어난 경기력에 안정환 해설위원은 "득점까지 가는 길에 이동준이 있다. 오늘 미친 경기력이다.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고 칭찬 세례를 퍼부었다. 김정근 캐스터가 이동준 선수에 대해 "마치 게임 캐릭터처럼 자신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자 안정환 해설위원은 "(게임캐릭터라면) 레벨이 많이 올라갈 것 같다"라며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주었다.

후반전 3번째 패널티킥 기회를 황의조 선수가 해트트릭으로 보답하자 김정근 캐스터는 "강력한 황의조의 슈팅, 막을 수가 없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이제는 경기 출전을 많이 안 해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스코어다"라며 앞으로 다가올 경기까지 고려하는 선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후 김정근 캐스터와 안정환 해설위원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게 골(GOAL) 맛이다" "이번 경기는 백점 만점에 만점이다"라며 찰떡궁합 입담 케미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가 대승으로 끝나자, 안정환 해설위원은 "샤워를 안 하고 잘 수 있을 정도로 상쾌한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꼭 단상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대한민국은 31일 오후 8시 A조 2위와 8강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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