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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공연산업 붕괴, 정부 조속한 대책 요구…행정 소송도 불사"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대중음악 공연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8일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는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이 죽어가고 있다"라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음악 공연산업 대정부 성명서'를 발표했다.

본부엔터테인먼트 유승호 대표가 '대중음악 공연산업 대정부 성명서'를 통해 호소했다. [사진=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
본부엔터테인먼트 유승호 대표가 '대중음악 공연산업 대정부 성명서'를 통해 호소했다. [사진=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

본부엔터테인먼트 유승호 대표는 음공협을 대표해 "대중음악 공연산업은 코로나 19 이후 지난 1 년 반 이상 아무런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버티며 보내왔다"라며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왔지만, 저희에게 내려진 결과는 원칙 없이 쉴 새 없이 바뀌고 이해하기 어려운 규정과 반복적인 관계당국의 희망고문이었다"고 호소했다.

음공협은 "정부의 지침과 단계별 규정에 따라 준비한 공연은 어떠한 사전 논의도 없이 일정에 임박하여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집합 금지라는 행정명령으로 무너지기 일쑤였고, 결국 매출 90% 감소뿐만 아니라 강제적인 취소 및 연기로 인한 추가 손실액까지 떠안으며 줄도산과 폐업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음악 공연산업의 붕괴는 공연 기획, 제작사 만의 문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프로덕션 업체와 종사자, 무대 위에 주인공인 가수와 연주자들이 다른 일자리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소식은 이제 마스크만큼이나 흔한 일상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음공협은 "이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오랫동안 축적한 현장 노하우와 음악 네트워크가 한꺼번에 없어지는 것이며, 이는 그동안 우리가 어렵게 이루어 놓은 케이팝 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생태계가 위협받는 것을 뜻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미디어가 그토록 자랑스러워 한 케이팝의 핵심 매개체인

대중음악공연은 그 어떤 지원이나 보호는커녕 산업으로써 최소한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이미지만 소모됐고, 부정적인 이슈 확산을 위해서는 서슴없이 희생양으로 취급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년 5개월 동안 정상적인 공연을 하지 못한 현실을 이야기한 음공협은 " 코로나 19 이후 지금까지 여타 다중시설 업종 아니 공연물로 범주를 좁혀봐도 대중음악 공연은 유일하게 단 한 건의 확진자 전파 사례도 발생한 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중음악 공연이 문화 다중이용시설 및 타 장르 공연과 차별 금지 ▲향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바뀌지 않을 코로나 19 방역 지침 제정 ▲지침에 따른 공연이 관계부처의 행정명령에 의해 취소된 경우 피해보상 ▲최소한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공연이 가능한 기준 마련 ▲백신 접종자의 대중음악공연 관람 위한 최대한 빠른 기준 마련 요구 ▲무너진 대중음악 공연산업에 대한 명확한 해결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일관성 있고 명확한 기준을 잡아주지 못한 채 실체 없는 공포심과

자극적인 언론 문구에 매번 휘둘린 정부, 관계부처, 지자체의 태도에 본 협회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 또한 정부에 대한 높은 신의와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고 불신에 이르게 된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한다"고 정부를 규탄했다.

음공협은 "정부와 관계부처는 상기 요구들에 대해 확실한 답변과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라며, 이에 만족스러운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대중음악 공연업계와 국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거나 개선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향후 관련 업계 및 협회 모두와 연대하여 시위, 규정 불응, 행정소송을 포함한 단체 행동들을 전개하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경고하는 바"라며 강경한 입장을 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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