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엑소 카이가 무게감을 내려놓고 달콤한 변신을 꾀했다. "사랑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카이, 또다른 새로움을 발견했다.
카이가 30일 오후 두 번째 미니앨범 '피치스(Peache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30일 첫 솔로앨범 '카이'(KAI)를 낸 후 딱 1년 만이다.
카이는 "솔로 데뷔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주년이 됐다는게 감회가 새롭고 시간이 빠르다는 걸 느낀다"라며 "의도해서 1년만에 새 앨범을 낸 건 아니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공들이다 보니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11월30일의 의미에 대해 "솔로 데뷔 날짜라 특별한 날이 됐다. 일부러 맞춘 건 아니지만, 뭔가 인연이 있는 것 같다. 미루다보니 이렇게 됐다. 더 좋은 가수 활동, 앨범을 보여드리겠다. 다음엔 다른 시기에 나오겠다"고 웃었다.
카이는 "1년만에 앨범이 나와서 행복하다. 또다른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해주시고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카이는 앨범 작업 과정에 대해 "여유를 갖고 작업하진 못했다"라며 "어려웠던 건 시간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이었다. 시간이 없던 와중에 내가 할 수 있는 것, 현실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부딪힌다. 최고의 중간 지점에 대해 타협했다. '하고 싶은 건 이건데, 할 수 있는 건 이거야'. 포기하면서 내려놓는 마음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타협을 하면서 새로운 모습과 내가 하고 싶은 모습을 적절하게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작의 성공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부담감이 없을 순 없다. 성적보다 제가 남긴 결과물을 넘어서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털어놨다.
새 앨범 타이틀곡 '피치스'는 연인과 보내는 로맨틱한 순간을 복숭아에 비유, 낙원 같은 둘만의 공간에서 영원히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R&B 곡이다. 카이는 상상의 나래로 '피치스'를 만들었다고 했다.
카이는 "복숭아라는 키워드로 모든 것을 표현했다. 노래, 춤, 콘셉트를 녹여서 표현했고, 이 노래를 들으니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다. 몽환적인 도입부도 그렇고 언젠가 꼭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카이는 "엑소와 솔로로 무게감 있고 중심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피치스'는 달콤하고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로맨틱한 내용에 맞춰서 '달달해서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도록 표현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무릉도원이 떠오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카이는 엑소 및 솔로 활동을 통해 '월드클래스 퍼포머'다운 독보적인 퍼포먼스와 무대 장악력을 인정받았다. 신곡 'Peaches'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카이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이 있다. 복숭아와 관련한 안무를 많이 넣었는데, 복숭아 나무가 나오기도 하고 복숭아를 실제로 따기도 한다"라며 "노래는 잔잔한데 안무는 격하고 파워풀한 요소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카이는 "'생각보다 사랑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웃으며 "복숭아를 먹으면 행복하다. 날아갈 만큼 행복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 제 스스로의 행복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새 앨범으로 전작을 넘어서는 결과물을 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카이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카이만의 차별화, 새로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저를 보면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제 정체성은 찾고 있다. 죽을 때까지 못 찾을 것 같다. 보여주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다"고 음악적 욕심을 말했다.
카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피치스(Peaches)'를 발매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12월 12일 첫 솔로 콘서트 개최도 앞두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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