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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지옥' 김신록 "찍을 땐 중요한 인물인지 몰라, 시즌2는 미지수"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지옥'의 시작과 끝에 김신록이 있었다. "완성본을 보고나서야 이렇게 중요한 인물이라는 걸 알았다"고 고백할 만큼, 김신록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김신록은 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지옥'(감독 연상호) 인터뷰에서 작품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9일 공개된 '지옥'은 하루 만에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프로그램(쇼)'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반향을 일으켰다.

'지옥'에 출연한 배우 김신록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지옥'에서 박정자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신록은 "시청자들이 저에 대해 궁금해하고 말을 걸어주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설렌다"라고 최근의 반응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SNS 팔로우가 2천명에서 4천명이 됐다. 해외 팬들이 DM을 보내줘서 외국에서도 많이 보고 있나 싶다. 너무 마음에 새기지 말아야겠다"고웃었다.

김신록이 연기한 박정자는 아버지가 다른 아들과 딸을 키우는 미혼모로, "5일 후 지옥에 간다"는 고지를 받고 새 진리회를 찾게 된다. 박정자는 자신이 심판 받는 광경을 생중계 하는 조건으로 30억원의 거액을 받는다.

김신록은 "지옥에 간다는 고지를 받는 평범한 인물이다"이라며 "평범한 인물이 무엇일까. 박정자라는 개인의 표정은 어떨지, 박정자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서 상상해보려고 했다. 박정자라는 인물이 하나로 통합할 수 없는, 돌발적인 면몰들 가지고 있다. 상호모순되는 감정이나 상태라는 것들이 복합적으로 잘 표현됐으면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두 아이를 두고 지옥행 고지를 받는 엄마의 모습을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김신록은 "엄마라는 것보다 더 밑바탕에 있는 것이 인간"이라며 "그 환경의 요소에 아이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표현하려고 한 건 죽음 앞에서 지킬 수 없는 것을 지켜내려고 하는, 인간의 존재를 내건 애씀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지옥'에 출연한 배우 김신록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박정자는 '지옥'의 서막을 알린 인물이자 끝을 닫는 인물로, 시즌2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는 캐릭터다.

김신록은 "구조적으로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시청자로 드라마를 봤을 때 누가 되지 않게 이야기가 셋업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찍는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중요한지 모르고 찍었다"고 웃었다. 이어 "완성본을 보고 난 후 구조적으로 잘 셋업되어야 하는, 막중한 인물이었구나 더 실감했다. 찍을 때는 열심히 찍었다"라고 덧붙였다.

'지옥'은 죽음 앞에 놓인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며 원초적 죽음과 삶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극중 인물처럼 지옥행 고지를 받으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진짜 죽음이 닥치면, 고지를 받든 병 진단을 받든 지금까지와는 완전 달라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저희 아버지가 63세에 돌아가셨다. 백세인생을 믿지 않는다. 죽음은 언제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이라는 것이 이미 고지되어 있다, 다만 그것이 언제인지는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년 뒤의 죽음'에 대해서는 "정진수(유아인 분)를 통해 겪었기 때문에 공포와 두려움으로 보낼 것 같진 않고, 삶을 잘 정리정돈 해가며 살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 박정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김신록은 "시즌2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 (연상호) 감독님이 내년 하반기에 쓰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 있다"라며 "박정자가 나올지 안 나올지는 미지수다.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신록은 현재 방영 중인 쿠팡플레이 '어느 날'에서는 '지옥'과 정반대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극중 엘리트 검사 '안태희'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반전을 선사했다. 현재 '재벌집 막내아들'을 촬영, 또다른 연기 변신도 꾀하고 있다.

그는 "시청자들이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러한 타이밍으로 (방영 시기가) 잡힌 것이 재미있고 좋다"라며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하면서, 서로간에 시너지가 발생하고, 영감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지옥'에 출연한 배우 김신록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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