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겸 화가 솔비 측이 국제예술상 대상 수상 논란에 정식 초청에 의해 참여한 아트페어라고 반박했다.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BCN) 총 예술 감독은 "시기·질투·악의 속에서 작가만의 길을 걷길 바란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해외에서 권위 있고 의미 깊은 상을 품에 안은 권지안 작가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나우에서 개인전 '영혼의 빨래'의 막을 올렸다. '저스트 어 케이크-피스 오브 호프(Just a Cake-Piece of Hope)' 시리즈 등 대표적인 작품 27점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고 있다.
'저스트 어 케이크-피스 오브 호프' 시리즈는 케이크의 조형적 형태를 권 작가가 자신만의 독특하고 개성 강한 시선으로 재해석한 회화 작품이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아트페어(FIABCN)에서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PIAB)'을 거머쥐게 한 주요 작품이기도 하다.
권 작가는 개인전 '영혼의 빨래'에 내놓은 27점 가운데 이미 26점을 미술 애호가 및 컬렉터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 점은 최근 세상을 떠나간 아버지를 그리며 완성한 작품으로, 권 작가에게는 더욱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외부 판매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만큼 권지안 작가의 작품적 성과가 대중적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는 미술계 일각의 폄훼 어린 시선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눈길을 끈다. 미술계 일부 작가는 최근 권지안 작가의 바르셀로나 국제아트페어 참여와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 수상의 의미를 부인하는 주장을 내놓았다.
권지안 작가 측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이미현 이사는 지난 1월 바르셀로나 국제아트페어(FIABCN) 조직위원회의 공식 초청을 받고 참여해 수상 성과를 일궈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해당 조직위의 공식 초청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어떤 아트페어든 참여하기 위해서는 작가나 갤러리가 부스비를 낸다. 그러나 권지안 작가는 이를 내지 않고 조직위로부터 초청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FIABCN은 건축 미술의 거장 안토니 가우디의 걸작인 카사 바트요에서 2011년 처음 막을 열어 올해까지 10년을 이어온 권위 있는 예술 무대로 꼽힌다. 특히 이 무대가 시상하는 PIAB는 훌륭한 예술가 발굴을 목표로, 이 상을 통해 항후 예술가들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커리어를 지원하고 있다.
권지안 작가는 미국(뉴욕)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 30여개국 100여명의 작가와 함께 참여한 이번 무대에서 상을 받음으로써 국제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그는 수상자 자격으로 내년 두바이·도쿄 등 아트페어에도 초청받았다.
권 작가는 이번 아트페어에서 심사위원장인 스페인의 유명 작가 로베르트 이모스(Robert Llimos)를 비롯한 호세 이그나시오 카파로스(José Ignacio Caparrós), 큐레이터인 딜랴라 카메노바(Dilyara Kamenova), 예술 및 문화 플랫폼 CACD의 설립자 베라 베르트란(Vera Bertran)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상을 받았다.
미술계 일각에서는 솔비가 협업한 최재용 재독작가의 작품에 대해 표절 의심을 사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재용 작가의 'Mass' 시리즈가 일본 시오타 치하루 작가의 것을 표절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엠에이피크루는 "시오타 치하루 작가는 실로, 최재용 작가는 스트롱핀(옷의 태그에 거는 투명 고리)으로 각각 작업을 한다"면서 "최 작가는 2009년부터 관련 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최 작가는 이탈리아 베니스 국제예술공모전을 시작으로 독일·스페인·네덜란드·미국 등에서 전시를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언론이 이를 다루기도 했다.
엠에이피크루는 "일각에서 표절이라고 제기한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은 권지안 작가의 작품도 아니고, 최재용 작가의 작품과도 무관하다.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표절을 언급한 것에 대해 최재용 작가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FIABCN의 나탈 발브(Natal Vallve) 총예술감독은 "권지안 작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우리는 많은 시기, 질투, 좌절, 악의가 많은 잔인한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비록 사회의 일부가 인간적 가치관을 잃어버리더라도 계속해서 그 길을 가야 하고, 예술과 음악, 춤 등을 통해 작가만의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권지안 측은 "권지안 작가는 자신을 바라보는 일부 편견의 시선에 당당히 맞서며 예술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