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놀면 뭐하니?'가 '2021 MBC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퇴사를 앞둔 김태호 PD가 직접 시상식 무대에 올라 남다른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전현무와 김세정, 이상이의 진행으로 열린 '2021 MBC 방송연예대상'에는 올해 MBC 예능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은 '놀면 뭐하니?'에 돌아갔다.
시상식에 오른 김태호 PD는 "올해도 '놀면 뭐하니?'가 상당히 많은 일을 했다"라고 올해의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짚었다.
올해를 끝으로 MBC에서 퇴사하는 김태호 PD는 "2001년 1월 1일 입사했다. MBC를 상당히 좋아했다. 한 번만 더 잡으면 남으려고 했는데 안 잡더라"라며 "되게 신날 줄 알았다. MBC를 좋아했다. 지난 20년 중에 15년을 토요일 저녁에 일했다. 유재석님이 함께 해줘서 버틸 수 있었고 힘낼 수 있었다. 존경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MBC에 들어올 때 저희 엄마 꿈이 제가 사장이 된 거였는데,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다른 PD들이 그려갈 '놀면 뭐하니'는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의도, 일산, 상암을 거쳐 퇴사하게 되는데, 매년 연예대상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며 MBC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PD는 "지금까지 상을 많이 받아왔다. 한 번도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생방송이 제 인생 마지막이 될 것 같아 아내, 아들에게 꼭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울먹였다.
한편 이날 '올해의 예능인' 상은 김구라, 김성주, 유재석, 박나래, 이영자가 수상했다. 올해의 예능인 수상자는 자동적으로 대상 후보가 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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