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이준호가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2021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비롯해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연기 시작 8년 만에 최우수상을 거머쥔 이준호는 "더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준호는 12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서 생방송으로 열린 '2021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과 베스트 커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12일부터 방영 중인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사도세자의 아들이자 영조의 손자로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왕세손의 비애, 또 조선시대를 통틀어 '세기의 로맨스'라 평가받는 의빈 성씨와의 사랑 등을 무게감 있는 탄탄한 연기로 표현하며 드라마의 폭발적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이준호는 "이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꿈만 같다. 드라마가 너무 잘 되다 보니 혼자 있을 때마다 '내가 과연 어떤 상을 받을 수 있을만한 연기를 했는가'에 대한 자아 성찰을 계속했던 거 같다. '옷소매 붉은 끝동'을 사랑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상에 걸맞은 연기 앞으로도 더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준호는 이세영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도 수상하며 기쁨을 더했다.
첫 방송서 5.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로 출발한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이준호 및 출연진들의 열연을 바탕으로 연일 인기 상승세를 이어나갔고 12월 25일 15회 방송에서는 시청률이 14.3%까지 치솟았다. 내년 1월 1일 16회와 마지막 회인 17회가 연속 방송될 예정인 가운데 과연 15%라는 시청률 고지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특히 '옷소매 붉은 끝동'은 2018년 11월 15일 10.5%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이후 3년여 만에 MBC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안기며 '드라마 왕국'으로 불린 MBC에게 영광을 되찾아 준 작품으로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서 이준호는 이같은 인기와 화제성을 이끈 주역임을 인정받았다.
2010년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내공을 쌓다 보면 언젠가 나의 계절도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3년 차 아이돌 그룹 멤버의 당찬 다짐을 전했던 이준호는 2013년 영화 '감시자들'의 '다람쥐'역으로 연기자로 본격 데뷔했다. 이후 영화 '스물'을 비롯, 드라마 '기억', '김과장', '그냥 사랑하는 사이', '기름진 멜로', '자백' 등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2PM 멤버 준호가 아닌 연기자 이준호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 왔다.
군백기인 2020년에 분 '우리집' 역주행 열풍의 주역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준호는 올해 3월 전역 후 컴백작으로 '옷소매 붉은 끝동'을 선택했고 쟁쟁한 작품, 배우들과의 경쟁 속에서 최고의 성과를 일구며 연기자 데뷔 약 8년 만에 확실한 성장을 입증했다.
한편 이준호는 31일 밤 '2021 MBC 가요대제전'의 MC를 맡아 2021년 마지막 순간을 시청자들과 함께 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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