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1년 2개월 동안 환화이글스의 144회 전 경기를 담았다.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선수단의 이야기가 내밀하게 포착됐다. '한화이글스:클럽하우스'는 치열하고 뜨거웠던 순간을 담았다.
23일 왓챠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박경원 감독, 이우리 프로듀서, 한경수 프로듀서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는 리빌딩 첫해를 맞이한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 프론트와 선수단의 변화, 그리고 성장스토리를 담은 총 6화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다.
야구, 특히 한화이글스를 다큐멘터리로 담게 됐을까. 이우리 프로듀서는 "이야기거리가 많은 팀이다. 야구는 몰라도 한화이글스는 아는 사람이 많다. 리빌딩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선언을 했고, 결과와 상관 없이 의미든 재미든 찾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했다.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는 1년 2개월 동안 한화이글스의 144회 전 경기를 모두 충실하게 기록했다. 스프링 캠프부터 시즌 종료까지 총 240회, 3천845시간의 촬영 분량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다채롭게 담았다.
한경수 프로듀서는 "첫 촬영을 한지 1년 2개월 됐다"라고 말했다. 전 경기를 촬영하며 방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한 프로듀서는 "처음에는 전 경기를 촬영할 계획이 아니었다. 그런데 야구 촬영을 하다보니, 예측이 불가능하다. 어느 하나를 찍고 버리는 선택을 하는 것이 어려워서 전 경기를 촬영했다. 무모한 선택이었고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134경기만 치른 것이 아니라 마무리 캠프까지 촬영했는데, 그 분량을 나눠보면 160일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그 많은 분량을 촬영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정리하고 편집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방대한 기록을 3시간 남짓으로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경원 감독은 "하루하루의 승패는 가벼운 일이 아니다.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연패면 무거워진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할 에피소드가 많다. 제작진도 감정 소모가 컸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어 "리빌딩의 과정을 담는 과정에서 시각화 시켜야 하는데,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 속에서 팀이 진짜 변화하고 있는지, 변화의 흔적이 맞는건지 먼저 고민을 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한화이글스와 선수단에 대한 애정도 컸다.
박경원 감독은 "제가 본 한화이글스는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팀"이라며 "내밀한 상황을 촬영할 때는 카메라를 꺼야하나?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구단에서는 '팬들이 궁금해 할테니 충실히 담아내달라'고 하더라. 팬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뚜렷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경수 프로듀서는 기대되는 선수를 묻자 "한 선수를 꼽기보다는 한화 선발로 출전하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데, 그 뒤에 훨씬 더 많은 선수들이 있다"라며 "신인도 있지만 입단 6~7년이 됐지만 2군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도 있고, 또 매년 10여 명의 선수가 방출이 된다. 10개 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만큼 구단 안에서도 선, 후배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어느 한 명 치열하지 않은 선수들이 없는데 그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싶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선수들과 구단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포착해냈다. 제작진은 "의식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매일 찍었다. 구단에서 선수들과 프로젝트의 이야기를 돕는 프리젠테이션을 했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 있다. 충분한 스킨십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팬은 물론, 한화이글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만한 요소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 프로듀서는 "프로야구가 출범한 당시부터 40년 동안 기아 타이거즈 팬이었다. 몇 개월 만에 변절했다. 현장에서 촬영분을 보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수단이든 프런트이든 그들의 진정성을 확인할 때마다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자신했다.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는 오는 24일에 1, 2, 3부가, 3월 31일에 4, 5, 6부가 오직 왓챠를 통해 공개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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