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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마지막까지 완벽…웰메이드 오리지널 탄생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이 웰메이드 작품의 탄생을 알렸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연출 김대진, 김상우, 극본 탁재영, 제작 히든시퀀스,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티빙(TVING), 원작 동명 애니메이션)은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완벽하게 살린 이야기와 구성으로 시선을 모았다.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이 웰메이드 작품으로 거듭났다.  [사진=티빙]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이 웰메이드 작품으로 거듭났다. [사진=티빙]

특히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2012년 칸 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원작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오리지널 시리즈만의 각색이 더해져 높은 완성도로 "2회마다 반전이 있어 매주 몰입하고 봤다", "스토리구성이 원작을 해치지 않고 결말까지 완벽했다" 등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던 원작 애니메이션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의 차별점을 짚어봤다.

#복수의 서막을 연 황경민의 메시지

원작 애니메이션은 황경민의 전화 한 통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는 황경민(김동욱 분)이 사건 현장에 남긴 메시지로 본격적인 포문을 연다. 친구이자 형사인 정종석(김성규 분)에게 남긴 이 메시지는 봉인된 기억을 여는 열쇠이자 두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였으며, 과거의 사건들을 하나씩 풀어내는 중요한 장치로써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작품은 과거와 현실을 잇는 미장센을 통해 추리의 재미를 제공했다. 예컨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김철(최현진 분)의 야구공, 황경민이 창고에서 발견한 돼지 가면, 봄소풍 때 찍었던 사진, 김종빈(조완기 분)의 큐브 등 다양한 장치들을 곳곳에 배치,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마다 메타포의 의미가 밝혀지며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비슷한 듯 다른 과거로 묵직한 울림 전해

원작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모두 과거에 해소되지 않은 사건이 현재까지 이어지지만 오리지널 시리즈는 더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조명했다. 원작이 과거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학급 내 계급관계 위주로 전개됐다면, 이 작품은 현실을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가해자들의 뻔뻔한 태도, 피해자였지만 살인이 옳은 가에 대한 윤리적 타당성 등 여러 문제를 다루며 차별화를 두었다.

더욱이 원작에서는 담임의 비중이 적은데 반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는 최석기(이경영 분)가 학교 폭력을 방관하고 나아가 가담하는 느낌을 주며 잘못을 방치하고 외면하는 어른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3학년 우두머리로 학교 폭력의 중심에 있었던 김종빈이 아이러니하게도 학교 폭력 피해자에게 귀 기울이는 기자가 된 모습이 그려져 과거를 반성하는 자, 반성하지 않는 자, 잘못을 모르는 자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담아내며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원작엔 없는 해설자의 등장, 미스터리의 퍼즐을 맞추다

원작엔 없는 강진아(채정안 분)란 인물의 유무가 원작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강진아는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수사를 하는 인물인 만큼 사건에 깊이 개입되어 있는 정종석을 통해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의 이면을 바라본다. 즉, 사람들의 시선을 반영하고 있는 인물로서 그들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부분을 대신 해소하고, 미스터리의 퍼즐을 맞추며, 이야기와 인물간의 관계를 보다 쉽게 이해하게 만들어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돼지의 왕 제작진은 "원작의 결을 유지하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를 통해서만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원작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원작과 비교하며 공통점과 차별점을 발견하는 재미를, 원작을 보지 않은 분들도 곳곳에 숨겨진 단서와 장치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이어보고 추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은 티빙에서 12부 전편을 감상할 수 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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