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장르물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윤계상이 '로코 남신'으로 변신했다. 디즈니+ '키스 식스 센스'를 통해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윤계상은 키스를 하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홍예술(서지혜 분)과 화끈한 사랑에 빠지는 차민후 역으로 분해 설렘 가득한 연기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윤계상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근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키스 식스 센스' 촬영 소감 및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윤계상과의 일문일답.
◆결혼 이후 작품이 공개됐는데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서 부담은 없었나. 또 결혼 전후로 달라진 점은 없나.
전혀 달라진 것 없다. 혼인신고를 할 즈음이라 작품 측에 얘기했는데 흔쾌히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부담이 없었다. 그저 내 옆에 아내가 생긴 것 뿐이다. 연기를 너무 잘하고 싶고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2020년 뇌동맥류 수술 이후 삶에 대한 태도가 많이 바뀌었나.
내 삶에 대한 태도가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성공이든 실패든 많은 작품을 하고 싶어졌다. 많은 시도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키스 식스 센스'를 하게 됐다. '저 캐릭터가 나에게 어울릴까?' 고민할 시간에 일단 시도하고 보자 싶은 거다. 그래서 계속 작품을 하게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멈추지 않고 하고 싶다. 이젠 쉬는 날은 없을 것 같다. 1년 반 정도 쉬면서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건 일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 멈춰 있으니까 공허하고 답답하더라.
◆'범죄도시2'가 매우 잘 됐다. 시즌1의 대표 빌런으로서 어떤 마음인지.
'범죄도시2'는 지금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충분한 작품이다. 2편을 보자마자 '대단하다. 너무 잘했고 너무 재밌고 지금 타이밍에 너무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2편을 이렇게 잘 만들까 싶을 정도였다. 손석구도 너무 잘하고 마동석은 말해 뭐하겠나. 최귀화도 너무 잘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장첸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소름 돋더라. 나는 '범죄도시2' 현장에 놀러간 적 있는데, 배우들이 (스스로를) 갈아넣듯이 연기하더라. 에너지가 대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장첸 얘기를 하는 건, 윤계상이 어둡고 분위기 있는 캐릭터일 때 대중의 뇌리에 잘 남기 때문 아닐까.
뭐가 됐든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감사하다.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사실 장첸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어깨 뿜뿜' 되는 느낌이 있다. 나이 어린 분들은 내가 god인지도 모르고 장첸으로 안다. 고등학생 조카도 날 장첸으로 안다. 반면 내 나이대나 10세 정도 어린 분들은 나를 다 god로 기억한다. 신기하고 재밌다. 예전엔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는데 그런 건 다 없어졌다. 나를 기억하는게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로맨스를 오랜만에 하니 예전의 로맨스와 격세지감이 느껴지지 않았나.
너무 많이 느꼈다. 예전엔 고구마 먹는(답답한) 스토리 라인을 좋아하셨는데, 이젠 세대가 달라져서 그런가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고 솔직한 걸 매력적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게 드라마에 녹아들어서 좋았다. 예전과는 너무 달라진 느낌이다. 실제 30대 초반만 만나도 정말 솔직하더라. '나 때는~' 얘기를 하면 '듣기 싫어요, 꼰대 꼰대'라고 말하는데 너무 재밌고 놀랍더라. 그래서 나 또한 '더 솔직해져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
◆또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밝고 웃음이 나오고 힐링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려 한다. (코미디는 어떤가?) 잘 못할 것 같다. 너무 잘하고 싶은데 너무 어렵더라. (코미디 장르는) 내가 하고 싶다고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게 아닌 것 같다.
◆'키스 식스 센스'가 2회 남은 상황에서 관람 포인트는?
재미와 오락성이 짙은 드라마지만, '행복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라는 걸 보여준다. 판타지지만 현실같은 연애를 하는 느낌? 하지만 되게 되게 해피엔딩일 것이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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