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해일이 '한산: 용의 출현' 속 이순신 장군으로 돌아왔다. 이순신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머리 속에 그려지는 많은 남자 배우들, 그리고 '명량' 최민식을 지워내고 박해일만의 또 다른 이순신을 완성해냈다. 2022년 7월 가슴 뜨거워지는 승리의 쾌감을 전할 박해일. '한산:용의 출현'을 꼭 봐야 할 이유다.
27일 개봉된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이하 '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한산'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2014년 1천761만 명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을 잇는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기 때문이다. '명량' 이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발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빌드업된 '한산'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빛나는 캐릭터와 웅장하면서도 가슴 뜨거워지는 해전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명량' 속 최민식과는 또 다른 박해일표 이순신이다. 최민식이 '용장' 이순신을 연기했다면, '한산' 박해일은 '지장' 이순신으로 변신해 영웅의 패기와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보여준다.
특히 박해일은 김한민 감독과 '극락도 살인사건'(2007), '최종병기 활'(2011)에 이어 세 번째 만나게 된 상황.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두 사람이 완성한 '한산' 그리고 이순신이기에 더욱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처음엔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이 모두 다 아는 위인 이순신 역을 제안 받고 부담이 굉장히 컸다는 박해일은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를 누군가 순서대로 보게 된다면 가장 첫 작품이 될 영화가 바로 '한산: 용의 출현'이다. 그렇기에 젊은 기운으로 뭉친 배우들이 전략을 잘 짜서 팽팽한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자는 감독님의 말씀을 새겼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박해일은 출전을 앞두고 고뇌하는 이순신의 심경을 깊은 눈빛과 진중한 표정으로 표현해냈다. 대사가 많지 않아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어려운 지점이 있었을텐데도 박해일은 특유의 묵직함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박해일만의 이순신을 안정적으로 완성했다. '최종병기 활'에서도 일찌감치 보여준 바 있는 남다른 활쏘기 실력도 잠깐이지만 확인할 수 있어 반가움을 더한다.
'명량'의 최민식은 물론이고, 다양한 작품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수많은 배우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박해일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한산'이다.
박해일 뿐만 아니라 왜군 장수 와키자카 역 변요한을 비롯해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 박지환, 조재윤, 박훈 등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배우들이 '믿고 보는' 연기 라인업을 완성했다. 누구 하나 부족함 없이 캐릭터에 딱 맞는 연기를 보여주며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이들의 연기 향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129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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