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지연이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지연은 지난 3일 방송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1회 에피소드 주인공 성은지 역을 맡았다. 로또 당첨금 분배 관련 재판 고소인으로 첫 등장한 박지연은 승소의 기쁨도 잠시, 남편의 배신으로 마음 고생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 몰입을 높였다.
은지는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한 후 도박에 빠진 남편이지만 가족에게만은 잘한다는 생각을 갖고 가족을 건사해왔다. 그러다 당첨이 되면 남편과 돈을 나누기로 한 도박 친구가 로또 당첨 후 배신을 하자 한바다를 찾았다.
우여곡절 끝에 재판에 승소해 14억을 받았다는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다정했던 남편이 차가운 민낯을 드러내 은지는 당황했다. 이혼까지 해서 14억을 혼자 독차지하려는 남편에 대항하기 위해 이혼 변호사까지 구하던 찰나 남편은 교통사고로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결국 은지와 아이들은 14억 돈을 모두 상속받게 돼 인생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했다.
맡는 역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역할에 완전히 스며드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믿보배 연기자로 자리잡은 박지연은 이번에도 역시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간절함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변호사의 마음을 움직이는 첫 장면에서 변해가는 남편으로 인해 불안과 고통이 짙어지는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박지연은 극 마지막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과 슬픔으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까지 절절하게 그려내며 안타까움을 극대화했다.
특히 박지연은 극 내내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지연은 캐릭터의 풍부한 표현력을 위해 서울에 온 지 15년된 경상도 출신 인물로 제작진에게 직접 건의를 했다고 전했다. 대구 출신 부모님에게 받은 영향과 어린 시절 대구에서 산 경험, 그리고 서울에서 15년 살면서 조금은 변질된 사투리의 미세한 변화까지 포착한 박지연의 노력은 리얼한 사투리 연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동안 영화 '루비', 드라마 '검은 태양' '소년심판' 등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온 박지연의 다음 변신은 무엇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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