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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말 많던 방탄소년단 콘서트, 열흘만 극적 마무리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부산 콘서트 개최 장소가 기존 일광 특설 부지에서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 꾸준히 지적 받은 안전 문제를 수용하면서 열흘만에 극적으로 논란이 마무리 됐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2일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공연 취지를 보호하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며 10월 15일 콘서트가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단체 이미지 [사진=빅히트뮤직]

앞서 부산시와 하이브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in BUSAN'이 10월 15일 부산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특설 부지에서 열린다고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하지만 일광 특설 부지 주변이 문제였다. 위버스에 공개된 안내문에 따르면 10만명이 오가는 공연장 출입구는 단 하나 밖에 없었으며, 교통편 역시 열악했다. 특설 부지 진입로는 인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왕복 2차로라 교통 대란이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일 성명문을 통해 "부산시가 결정한 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의 개최 장소인 기장군 일광읍 한국유리 부지는 대규모 인원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부적절하다"며 "10만석 중 3천500석을 해외 주요 초청 인사들로 채우게 되는데 행사가 졸속으로 치러지거나 만에 하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엑스포 유치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부산시는 BTS 부산공연이 큰 불상사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또 부산참여연대도 같은 날 "부산시는 10만명 규모 공연을 진행할 화장실, 식당, 편의시설 인프라가 전혀 없는 곳에서 추진한다"며 "안전하고 시민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있는 곳에서 공연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성명문을 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포스터 [사진=빅히트뮤직]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팬들의 대규모 방문이 예고되자 주변 숙박업소들이 벌인 '바가지 요금' 사태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성수기 가격을 넘어 적게는 3배, 많게는 9배까지 숙박 요금을 올리는 곳이 확인 가능했고,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공연 참석을 위해 호텔을 예약했으나, 일방적으로 취소를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부산시는 숙박업소 바가지 요금 사태를 두고 계도 권고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공연장 인근 숙박업소 가격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 장소가 변경되면서 기장군 및 해운대구 일대 숙박 예약 취소가 이어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논란은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 방탄소년단은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과 응원을 모으기 위해 이번 글로벌 콘서트 'BTS in BUSAN'을 시작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19일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오는 10월에 열릴 글로벌 부산 콘서트를 시작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애쓰겠다"라며 "홍보대사로서 박람회 유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연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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