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드라마 '가우스전자'가 직장인의 애환을 담았다. 사실에 근거한, 시트콤 같은 우리네 일상을 코믹하게 담아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30일 오후 올레TV 오리지널 드라마 '가우스전자'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너는 배우 곽동연, 고성희, 배현성, 강민아, 박준수 감독 등이 참석했다.
가우스전자'는 다국적 문어발 기업 '가우스전자' 내 대기 발령소라 불리는 생활가전본부 '마케팅3부' 청춘들이 사랑을 통해 오늘을 버텨내는 오피스 코믹 드라마. KBS 2TV '개그콘서트', '프로듀사', '마음의 소리' 등을 연출한 서수민 크리에이터와 '음악의 신' 박준수 감독이 손잡아 차원이 다른 코미디를 예고한다.
박준수 감독은 "직장인들의 애환, 슬픔, 희로애락을 다룬 직장인들의 해방일지 같은 드라마로 생각하시면 재밌을 것"이라며 "정통 드라마 시스템은 처음이라 힘들었는데 배우들이 능력자여서 저는 잘 차려진 밥상을 먹은 기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웹툰을 드라마화 하면서 중점에 둔 부분에 "원작에 대한 부담은 있었다. 웹툰을 드라마화했을 때 어떤 병맛 코드가 황당할 수 있다. 그런 것보다 우린 좀 더 황당하게 가자고 했다. 당연히 지금 시대상황을 많이 반영했다. 큰 회사 내에서 소외된 부서라 그런 분위기 역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곽동연은 극 중 상식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눈치가 없어 핵폭탄이라 불리는 이상식 사원으로 분한다. 직장인을 다루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직장인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오피스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챙겨보기도 했다. 실제스러움을 한 스푼 추가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사무실 자리에 있는 세팅을 많이 미술팀 분들이 잘 해주셔서 구현이 잘 된 것 같다"라고 했다.
곽동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주연으로 활약, 작품을 이끌고 나간다. 그는 주연으로서의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사무실에 자리해 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신다. 제가 책임지고 이 작품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선배님들에게 기대고 재밌게 촬영해 부담은 덜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전작 '빈센조'에서는 회장을 맡았던 바. 곽동연은 "전작에선 회장까지 했다가 신입사원까지 해보니 양극단의 캐릭터를 해 개인적으론 재밌었다"라며 "이 캐릭터는 극 중 슈트 세 벌로만 돌려서 입는다. 실제로도 주변에 자문을 구해본 결과 슈트를 잘 안 입기도 한다더라. 세 가지 슈트를 열심히 돌려 입으면서 평범한 신입사원의 늬앙스를 풍기려고 했다"라고 신경 쓴 부분을 털어놨다.
또한 "이번 작품을 하면서 직장인의 고충을 공감하기엔 어려웠다"라며 "제가 맡은 이상식이 주변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 자기 길만 가는 경향이 있어서 누군가의 감정을 받아들인다던가 캐치하는 캐릭터가 아니다. 직장인분들을 보시면 '나도 쟤처럼 마이웨이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다. 남들은 눈치보지 않을 타이밍에 눈치를 본다던가 그런 상황도 있다. 직장인의 상황을 맛만 본 것 같다"라고 했다.
고성희는 눈치 백단의 노련한 직장인이지만, 분노 조절 불가로 활화산이라 불리는 차나래 대리 역을 맡았다. 그는 "일할 때는 완벽주의자고 무서운 면도 많은데 알고보면 굉장히 마음이 따뜻한, 반전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며 "가장 친한 친구들이 다 직장인이다. 간접적으로 늘 듣는 이야기도 많았고 이직, 퇴사할 때마다 함께 술한잔하면서 들은 이야기가 도움이 됐다. 저희 작품이 일반적인 직장생활이라기보다 판타지적인 요소도 있고 코믹해서 그 경계선을 잘 오가면서 재미를 유발해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강민아는 술만 마시면 폭식은 기본, 힘은 헐크가 되는 건강미 역을 맡았다. 그러나 강민아는 실제로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고. 그는 "술을 잘 못 마셔서 레퍼런스가 많다. 술자리가 있으면 친구들은 취해가고 음료를 마시는 저는 다 지켜봤다. 술 취할 때 연기는 친구들을 참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미가 진상으로 보일 수 있어서 그 부분이 신경 쓰여서 감독님과 의견을 조율했다"라며 "강미는 건강한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진상부리는 주정뱅이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런 타협점을 찾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신경 쓴 부분을 밝혔다.
배현성은 가우스전자의 신입사원이 된 후 파워그룹 후계자 백마탄을 맡았다. 배현성은 백마탄과 싱크로율이 높지 않다며 "백마탄은 자기애가 굉장히 많은데 평소 저는 그러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가장 큰 다른 점은 마탄이는 재벌2세라는 점이 가장 다르다"라며 "저도 한 20%만 되는 것 같고 79%는 감독님이 만들어주시고 나머지 1%는 제가 한 것이지 않을까"라고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가우스전자'에는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곽동연, 고성희, 배현성, 강민아 외에 백현진, 허정도, 전석찬, 고우리, 백수장, 조정치 등이 출연해 재미를 높인다.
박준수 감독은 "직장인 드라마다 보니 합을 맞추면서 연기를 해야 했다. 누구도 악한 사람이 없었다. 재미는 열려있고 시너지를 내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다 좋았다. 지금도 캐스팅에 대해선 만족스럽다. 너무나 좋았다. 연기 합이 그냥 맞았다. 친해지고 싶은 배우들을 다 캐스팅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곽동연은 "지향하는 점은 재미다. 직관적으로 재밌게,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가우스전자'다. 저희 작품 보면서 힐링하시고 힘든 일 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웃음에 대한 부담이 있진 않냐는 질문에 박준수 감독은 "부담을 갖고 하면 안 웃긴 것 같다. '너무 웃길거야'라는 기대는 낮추시고 대신에 마음의 문은 열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가우스전자'는 이날 오후 첫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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