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업그레이드 됐다"…'마녀의게임' 장서희, 복수극 퀸의 컴백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장서희가 복수극으로 돌아온다. '마녀의 게임'은 치밀하고 세련된, 업그레이드 된 일일극을 자신했다.

6일 오후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극본 이도현, 연출 이형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형선 감독, 장서희, 김규선, 오창석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마녀의 게임'은 거대 악에 희생된 두 모녀의 핏빛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이형선 감독은 "'막장'이라는 단어는 주로 안 좋은 의미로 많이 쓰이지 않나. 그런데 '개연성', '인과성', '핍진성'을 신경 써서 작품을 만든다면 좋은 의미의 '막장', 즉 인간의 가장 깊은 곳까지 세밀한 감정으로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마녀의 게임'은 '시청률 보증수표' 장서희가 6년 만에 MBC 일일극으로 컴백했다. 과거 '인어 아가씨'로 MBC 일일극 시청률 역사를 썼던 장서희는 차원 다른 복수극으로 그 아성에 도전한다.

그는 '마녀의 게임' 출연 이유로 이형선 감독을 꼽으며 "감독님과 같은 기수이고 예전에 함께 작품을 한 적이 있다.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신 것에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극중 장서희는 천하그룹 비서로 시작해 성공 가도를 걷게 되는 설유경 역을 맡았다. 화재로 잃었다고 생각한 딸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딸을 향한 깊은 모성애와 음모 배후를 향한 복수극을 펼친다.

장서희는 "기존 복수극을 하면 '또 저런 거야?' 하는 예상을 뛰어넘는 연기를 하고 싶다. 배우가 나이를 먹을수록 나이에 맞게 연기하듯이 이번에는 모성애에 중점을 두고 깊이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르는 여러 분이 상상하는 것이겠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 보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은, 신선한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오랜만에 나왔지만 '저런 면도 할 수 있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장서희는 또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외모라는 캐릭터 설명 때문에 부담스러웠다"고도 말했다. 그는 "상상을 많이 했다. 결혼도 안했고 아이도 없다. 그렇게 따지면 배우가 어떻게 살인자 연기를 하겠나. 상상을 많이 하고, '규선이가 내 딸이면 어떨까' 생각했다. 따뜻한 마음이 들게 하고 있다.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을 공부하려고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규선은 '마녀의 게임'으로 첫 주연 자리를 꿰차게 됐다. 김규선은 극 중 몇 번을 쓰러져도 굴하지 않고 일어서는 오뚝이 같은 매력을 가진 정혜수 역을 연기한다.

최근 '빅마우스'에서 공지훈(양경원 분)의 아내 에슐리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규선은 "개인적으로는 연기적으로 성장했다는 평을 듣고 싶어 연구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그는 "예전에 '인어아가씨' 아리영을 정말 좋아했다. 같이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떨렸는데 편안하게 해줘서 감사하고 좋은 연기가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창석은 사법연수원을 거쳐 현재 서울지방검찰청 소속 특검팀 검사인 강지호 역을 맡는다. 혜수(김규선 분)의 뒷바라지 결실로 사시에 합격하고 딸 한별이까지 생겼지만, 지검장의 딸이자 혜수의 친구인 세영(한지완 분)의 유혹에 무너지는 인물이다.

오창석은 "미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 2012년 '오로라공주'와 '왔다 장보리'를 했는데, 그 때 미움을 받았다. 시청률이 많이 나왔다. MBC에서 미움을 받으면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저만의 법칙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때는 캐릭터가 미웠다기보다 상황이 밉게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캐릭터 자체가 밉다. 강력한 미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청률 잘 나올 것 같다. 미움의 끝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장서희와 김규선, 오창석 등은 모두 기존의 일일극과 다른 결이 있다며 자신했다.

장서희는 "그동안 봐왔던 일일극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했고, 김규선은 "막힘 없는 사이다 전개다. 대본을 받을 때마다 '내가 벌써?'라고 할 정도로 시원하게 전개가 된다. 아주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창석은 "퀄리티가 다른 일일극과 비교해 월등히 뛰어나다고 자신한다. 한 신 한 신 공들여 찍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형석 감독은 "일일극의 업그레이드를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다. 그래서 최고의 배우들이 합류했고, 최고의 스태프들이 함께 하고 있다. 스토리는 치밀하게, 영상과 음악은 세련되게 해서 여러분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녀의 게임'은 오는 11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