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모든 무대가 YGX스러웠다."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존재감은 강렬했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안무로 각인됐고, 막강한 팬덤도 얻었다.
엠넷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 출연했던 YGX(드기, 도니, 준선, 도우, 준호, 무드독, 현세)가 19일 인터뷰를 갖고 출연 소회를 전했다.
YGX는 지난 11일 방송된 메가 크루 미션에서 최종 탈락, 프라임킹즈에 이은 두 번째 탈락팀이 됐다. 아쉬운 탈락을 했지만, 트렌디하고 파워풀한 댄스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인기를 얻었다.
도니는 "탈락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는 팬들이 있다. 죄송하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응원을 많이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YGX의 더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남은 미션들이 있는데, 남은 크루들이 촉박한 시간 속에서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남은 크루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은 무대에 대한 기대도 컸던 만큼 아쉬운 마음도 크다. 이들은 '본방사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섭섭한 마음에 못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드기는 '"탈락하고 난 뒤 유튜브는 간혹 궁금해서 보는데 본방사수는 절대 안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탈락한 7화는 정말 보기 싫었다. 많이 응원하지만, 8화부터 저희가 안 나오니까 심적으로 다가와서 속상해서 못 봤다"고 했다. 도니는 "탈락하기 전과 같은 설렘이 없어졌다"면서도 "저희에게 소중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유튜브로 '친구들이 잘하고 있구나' 생각하며 응원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현세는 "어제 8화를 본방사수 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시청자 입장이 되니까 재미있다"고 했고 준선도 "우리가 있으면 조마조마한데 맘 편하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YGX는 빅뱅과 블랙핑크 등 YG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온 댄스크루로, 대중적인 색깔이 짙다. 이들에게 '스맨파'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드기는 출연 배경을 묻자 "'스우파' 때 도와주러 간 적이 있다. 그 때 인연이 있었다. '스맨파' 출연을 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타 크루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어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준호는 "형들이 너무 좋아해서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혼자서 활동했던 기간이 많았기 때문에 팀과 같이 활동을 해보고 뭉치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YGX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이들은 "YGX는 멤버 개개인의 역량과 스타일이 많이 다른 크루다. 그 크루 안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어 다채로운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자랑했다. 준선은 "일곱명의 색깔이 달라서 그게 매력이다. 같이 할 때 다른 매력을 발하는 팀이라 단체로서의 매력도 충분한 팀이다"고 덧붙였다.
무대 뒤에서 춤을 추는 것이 아닌, 무대 위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도 '스맨파'의 의미는 깊다.
도니는 "저희들이 주인공인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기대반, 긴장 반이 있었다. 결과는 아쉽게 됐지만, 우리가 꿈꾸던 무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구나 생각에 믿기지 않는다.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도우는 "크나큰 영광이었고 YGX 색깔을 보여줄 생각에 설레고 노력할 생각이다"고 했다. 드기는 "저희 무대만 보여준 적은 없었다. 퍼포먼스 영상은 많이 찍어봤지만, 우리가 주인공으로서 방송에 나간 적은 없었다. '스맨파'로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주인공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떨렸고 좋은 기운을 찾았다"고 말했다.
'스맨파' 출연 후 팬덤을 얻게 된 이들은 일상의 변화도 이야기 했다. 준선은 "가족들이 늦은 시간에도 방송을 보고 톡방에 이야기 했다. 가족이 끈끈해져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도니는 "어쩌다가 알아보는 분이 있었다면, 이제는 많이 알아본다. 부모님이 A4 용지를 들고 와서 사인을 부탁한다"고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드기도 "친구 부모님들이 좋아한다"고 활짝 웃었다.
메가 크루 미션에서 최종 순위 7위를 기록하게 된 YGX는 이후 탈락 배틀에 임해야 했다. YGX는 위댐보이즈와 탈락 배틀을 펼쳤고, 최종 탈락 크루가 됐다. YGX는 메가 크루 미션을 준비하며 팀원 간의 의견 대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며 마지막 무대를 펼쳤다.
마음 고생이 많았던 드기는 "메가크루 미션에서 '이런 걸 하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 상반되는 지정곡이나 의상이 채택됐다"라며 "만약에 멘탈을 바로 잡았으면, 지정곡이나 의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을 텐데 멘붕이었다. 다시 돌아간다면 이성적으로 주어진 상황을 좋게 더 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당시 심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들은 "메가크루 미션 결과가 안 좋았지만 기억에 남는다"라며 "더욱 돈독해진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문제가 많았지만 서로 똘똘 뭉치게 되는 미션이었다"라며 "모든 무대가 YGX스러웠다"고 서로를 다독였다.
YGX는 YG 소속 가수들의 든든한 응원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드래곤(권지용)은 댄스크루 리더인 드기를 향해 "힘내 우리동생"이라며 공개 응원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드기는 "(권)지용이 형한테는 정말 고맙다. 힘내라고 따로 연락도 오고 가끔 개인적으로 연락을 한다. 힘들 때 다가와서 좋은 말이나, 경험적으로 좋은 이야기를 해줘서 많이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도니는 "블랙핑크 친구들도 저희가 힘들었던 것이 많이 느껴졌나보다. 힘이 되는 말들을 많이 해줬다. 그 친구들도 무대를 많이 서고 잘하는 친구들이라 저희가 걱정됐는지 격려를 많이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콘과 위너도 '형들 많이 지쳐보인다. 괜찮냐'고 해주며 응원도 해줬다. 트레저도 '형들이 최고였다'고 이야기 해줬다. 오래된 가족같은 친구들이라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드기 역시 "본방송을 많이 체크 하나보더라. 형들이 가장 멋있다고 이야기 해줬다. 잘 버티라고 해줬다"고 반응을 덧붙였다.
준선은 친동생인 오마이걸 멤버 유아의 반응을 전했다. 준선은 "저는 연습을 병행하기 때문에 본방송 모니터가 힘들다. 동생은 다 챙겨보면서 'YGX 아쉽다' '왜 안 나오냐'고 피드백을 해주더라"고 말했다. 그는 " 방송이 끝나면 '내가 방송은 선배다. 내 말 들으라'는 식으로 응원해준다"라며 현실남매의 반응을 전하면서도 "항상 새겨듣고 지금이라도 잘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비록 탈락했지만 '스맨파'가 YGX의 끝은 아니다. 얻은 것이 많다는 이들은 앞으로 함께할 내일을 이야기 했다.
YGX 멤버들은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서로 무대에 진심이었고 다음 무대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많았다. 수고했다고 다독여줬다"라고 말했다. 드기는 "'스우파'에 나왔던 친한 분들이 있는데 '처음에는 고생하겠지만 얻어가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심적으로 받아가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라며 "비록 파이널까지 못 갔지만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털어놨다.
현세는 "제 인생에서 큰 경험이었다. 느낀 것도 많고 댄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정말 많은 모습들이 있고 색깔들이 있는데, 대중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다. 자체적으로 보여주겠다"고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YGX는 오는 11월 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하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전국 투어 콘서트에 함께 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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