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8주년을 맞아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2022년을 빛낸 드라마, 영화, 배우, 가수, 예능프로그램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주]
2022년은 박해일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계에서 박해일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박찬욱 감독과의 첫 작업이었던 '헤어질 결심'으로 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쓰는 동시에 국내 영화제 트로피도 싹쓸이를 할 태세다. 여기에 '한산: 용의 출현'으로 흥행까지 잡으며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이에 힘입어 박해일은 설문 결과 총 72표를 얻어 올해 충무로를 빛낸 최고의 배우 1위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박해일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배우로서 꾸준히 버티다 보니 이렇게나 많은 분들께 칭찬 받는 순간도 오는 것 같다"라고 소감의 운을 뗐다.
그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 두 작품의 모든 제작진들과 방역에 충실하며 조심히 한 장면 한 장면 촬영해 나갔던 게 유독 기억에 남아 있다"라고 "영화 촬영을 하다보면 중간에 전체 회식을 통해 기운을 북돋우는 자리를 갖곤 하는데 모일 수가 없으니 그게 답답했었다"라고 지난 촬영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만들어낸 두 작품이 올해 관객 여러분들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나니 더 없이 행복하고 감사하단 마음 뿐"이라며 "저희 작품을 관객분들께 많이 알려주려 노력하신 기자분들께도 이 자릴 빌어 감사하단 말 드리고 싶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헤어질 결심'에서 형사 해준 역을 맡은 박해일은 칸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박해일은 춘사영화제와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7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 흥행력까지 입증하며 명실공히 올해 최고의 배우로 우뚝 선 박해일이다. 그는 '명량' 최민식과는 또 다른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리더십을 진중하게 그려내며 '역시 박해일'이라는 극찬을 얻었다.
그는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 이유를 알면 매 작품마다 큰 사랑을 받겠지만 입맛이 까다로운 관객분들을 만나는 게 제일 긴장되는 순간인 것 같다"라며 "매번 열심히 촬영에 임하지만 올해는 정말 운이 많이 따라주는 해인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이어 "사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의지와 상관없이 두 작품이 짧은 기간에 연달아 개봉되는 순간을 겪으면서 '관객분들이 부담스러워하면 어쩌나' 하는 배우로서 고민이 컸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결이 다른 박찬욱, 김한민 감독님의 작품들이라 운 좋게 부담을 피해간 것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라며 "'헤어질 결심'과 '한산: 용의 출현'의 두 감독님 그리고 끝까지 호흡의 끈을 놓지 않고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해준 모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께 고생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한다"라고 말했다.
2022년을 아주 뜻 깊게 보낸 박해일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 역시 기대가 되는 상황. 그는 "많은 배우분들이 겪고 있는 상황일텐데, 새로운 계획이나 목표보다는 아직 제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들이 남아있다"라며 "아마도 2023년은 찍어 놓은 작품들이 전부 관객분들한테 온전히 넘어가야 맘이 좀 편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새로운 작품들로 다시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헤어질 결심'의 해외 개봉으로 홍보, 그리고 '한산: 용의 출현'의 확장판 국내 재개봉 소식을 듣고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산: 용의 출현'의 감독 확장판인 '한산 리덕스'는 오는 16일 개봉된다. '한산 리덕스'는 25분 15초 늘어난 러닝타임 속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들과 함께 거북선의 활약과 학익진의 숨겨진 명장면이 추가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박해일은 "무엇보다 위에 말씀드린 분들을 포함해 바쁘게 일정을 보내다 보니 그만큼 가족에게 소홀했던 것 같아서 사랑하는 가족에게 고맙고 미안하단 말 전해본다"라며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거듭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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