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김지우와 아이비가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물랑루즈'의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사틴으로 재탄생한다.
뮤지컬 '물랑루즈'는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매시업 뮤지컬(두개 이상의 노래를 섞어 만든 노래)이다.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 뮤지컬의 히로인 사틴 역을 맡은 김지우와 아이비를 5일 서울 강남구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뮤지컬 속 사틴은 '카리스마 넘치는 디바'라고 입을 모았다.
"뮤지컬의 사틴은 좀 더 강인한 디바의 모습이 부각돼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물랑루즈를 살리기 위해 강인한 책임감도 드러내죠. 공작과 크리스티안 사이에서 갈등하는 삼각관계의 모습도 보이고, 드라마가 많이 가미됐어요. 특히 영화와 달리 뮤지컬에서는 삼각로맨스를 이루는 공작이 섹시하고 매력적이에요."(아이비)
"사틴은 강한 여성으로 그려져요. 로맨스의 중심에 서기도 하고, 인간적 갈등도 느끼죠. 쇼뮤지컬이지만 화려한 볼거리 뿐 아니라 스토리도 탄탄해요.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기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김지우)
뮤지컬 '물랑루즈'는 원작 영화의 OST에 마돈나,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히트팝을 리믹스해 재창조한 음악을 선보인다. 여기에 매혹적이고 스펙터클한 볼거리 역시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김지우는 2019년 미국 브로드웨이를 찾아 뮤지컬 '물랑루즈'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그는 "혼을 쏙 뺏긴 느낌" "눈이 두 개 뿐인 것이 아까울 정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라고 극찬을 쏟아냈다.
가수 출신인 아이비는 "눈만 즐거운 게 아니라 수록곡 역시 너무 아름다운 작품"이라면서 "이미 아름다운 수록곡에 유명한 팝송들이 매시업 되어 더 스펙타클하게 아름다운 스토리를 끌어올려준다"고 표현했다.
이어 "어릴적 노래방에서 부르곤 했던 미국의 유명 팝송을 뮤지컬 무대에서 내가 부르게 되다니, 나는 정말 너무나 행운아"라면서 "진짜 이 감정을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 그저 지금을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물랑루즈'를 위해 수많은 기술 스태프들도 한국을 찾았다. 현재 개막을 앞둔 블루스퀘어에는 한국인보다 외국인의 비율이 더 높다고 아이비는 전했다. 브로드웨이의 스케일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한 스태프들의 노력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개막을 보름여 앞둔 요즘은 매일같이 무대 위에서 풀착장으로 테크 리허설을 진행 중이다.
김지우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코르셋을 입고 있다. 덕분에 나는 내 속옷 사이즈를 새롭게 알았다"라면서 "수많은 여배우들이 코르셋만 입고 나오지만 관객들이 민망하지 않도록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의상을 제작한다"고 전했다.
김지우와 아이비를 비롯해 배우들은 직접 호주로 의상피팅 투어를 다녀오기도 했다. 아이비는 "사틴의 콘셉트는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다. 장갑에 붙이는 큐빅까지 모두 스와로브스키"라면서 "의상 한벌에 5천만원"이라고 전해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노출은 분명 있지만 의상으로 많은 부분 보완했어요. 그 보다는 사람 신체의 아름다움을 느끼시게 될거에요. 옷이 야하다가 아닌 압도적으로 멋있다, 선이 아름답다고 느끼시게 될거에요."(김지우)
한편 '물랑루즈'는 20일 개막한다. 2023년 3월5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