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서현우는 천의 얼굴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철성, '정직한 후보2'의 조태주가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의 김중돈과 동일인이라는 사실은 놀랍기까지 하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서현우는 "'헤어질 결심' 이후 24kg을 감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헤어질 결심'을 촬영할 당시 96kg이었다. 극중 철성은 덩치가 큰 역할이라서 벌크업 운동을 하면서 많이 먹었다"라면서 "먹는 건 수월한데, 점점 불어나는 체중 탓에 몸이 무거워서 운동하는 게 어렵고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그간 역할을 위해 네 차례 정도 (살을) 찌웠다 뺐어요. 확실히 건강에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살을 찌운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은 제 모습에 당황하기도 해요. 그런 딜레마가 있죠.. 하지만 역할과 작품에 따라 다시 체중을 조절할 수도 있어요.(웃음)"
실제로 서현우는 체중에 따라 작품 속 이미지도 전혀 달라졌다. '헤어질 결심'과 '유령' 촬영 이후 건강을 위해 체중 감량을 결정했다. 이후 그는 '아마다스'와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를 촬영하며 현재 체중을 유지 중이다.
그는 "매니저 김중돈은 피곤에 늘 절어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체중도 유지하고, 수염기나 눈밑 다크서클도 분장으로 만들었다"고 섬세한 캐릭터 형성 과정을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김중돈은 동료 매니저인 천제인(곽선영 분), 소속 배우인 강희선(황세온 분)과 로맨스를 펼칠듯 하다가 흐지부지돼 아쉬움을 남겼다.
서현우는 "로맨스의 주저함은 일종의 직업병"이라면서 "개인의 삶보다 다른 사람의 삶과 목표를 중시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보니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게 아닐까"라고 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의 원작은 프랑스. 당시 원작에서는 중돈과 희선이 사귀는 설정이 있다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한국 정서상 이같은 전개를 피했다는 것이 서현우의 설명이다.
"솔직히 배우와 매니저의 로맨스가 이뤄지지 않은 건 다행이에요. 배우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중돈스러운 선택이지 않나 싶어요. 그래도 김중돈 역시 새로운 사랑을 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은 커요.(웃음) 이번 작품을 통해 멜로 욕망이 더 커졌어요. 뜨거운 로맨스 기대해주세요."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