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변은 없었다. 모두의 예상대로, 전현무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품었다. '나 혼자 산다'는 8관왕을 휩쓸었다.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전현무와 강민경, 이이경의 진행으로 열린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는 올해 MBC 예능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상식 도중 발표된 대상 후보는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는 김구라와 김성주, 박나래, 안정환, 유재석, 이영자, 그리고 전현무였다.
대상 수상자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올해 '나혼자산다'로 큰 활약을 펼친 전현무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던 전현무의 두 번째 대상이다. 전현무는 박나래, 이장우와 함께 시청자가 선정한 베스트커플상도 수상하며, 이날 최고의 주인공이 됐다.
전현무는 '나혼자산다'와 '전지적 참견시점' 출연진들의 축하 속 무대에 올랐다. '나혼자산다' 멤버들은 전현무를 공주 왕관에 귀걸이로 장식, '팜유 나라 무린세스'로 변신 시켰다.
전현무는 "잠깐 눈물이 쏟아질 뻔 했다. 이경규 공로상 받을 때 이후 정신이 혼미했다. 공황이 생기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어지러웠다. 멋지게 수상소감을 하고 싶었는데, (왕관을) 씌워놓으니"라며 웃음을 지었다.
전현무는 "'나혼자산다'와 '전참시' 모두 저에게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나혼자산다'는 저한테 단순한 예능프로그램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며 가족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 했다.
올해로 프리 선언 10년차가 된 그는 "TV에 들어가서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아나운서가 됐고, 나와서 예능프로그램을 전전했다. 웃기고 싶은 마음은 많았지만 욕도 많이 먹었다. 이 길이 아닌가 싶을 때도 많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하지 않냐"고 울먹인 뒤 "많은 예능인이 공감하겠지만 악플에 시달리고 좋지 않은 여론에 있을 때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즐거움을 주고 싶다. 선한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프리를 했고, MBC에서 받아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잃지 않았다. 10년, 20년 지난 뒤에도 파김치 담그고 그림 그리는 아저씨처럼 머물고 싶다"고 약속했다.
내년 10주년을 앞둔 '나 혼자 산다'는 무려 8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 프로그램이 됐다.
'나혼자산다'는 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베스트커플상(이장우 전현무 박나래)를 수상했다. 또 코트쿤스트가 신인상을, 이장우가 인기상, 기안84 멀티플레이어 상, 키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나혼자산다' 허항 PD는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뒤 "1월1일에 전현무 씨가 한라산 등반에 극적으로 성공했는데 '올해 좋은 일이 있으려나' 상상만으로도 설렜던 기억이 있다. 그 기운이 통했는지 많은 시청자들이 다시 찾아와주고 응원해주는 마음이 오롯이 느껴졌다. 무지개 회원 분들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라며 시청자들과 무지개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허 PD는 "'나혼자산다'가 내년이면 10살이 된다. 10년지기 친구처럼 그 자리에 있을 테니, 편한 마음으로 찾아와주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라디오스타' 안영미, '안싸우면 다행이야' 붐이 수상했다.
안영미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신 무대에 오른 소속사 대표 송은이는 "영미야 보고있니?"라며 안영미에게 즉석에서 전화를 걸었다. 안영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라디오스타' 제작진과 출연진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영미는 "제가 '라디오스타'에서 제일 필요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시상식 보니 제가 없으니 안되겠더라. '라디오스타'가 우중충해서 카메라도 안 잡아주더라. 송은이 선배님에게 배운 것처럼, 게스트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광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붐은 "예능에 어려움 겪을 때 선배들이 많이 지켜줬다. 긍정 에너지 보내준 구라 선배님 감사하다. 2023년에는 예능인들이 파이팅 해서 큰 웃음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달달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그는 "지금 방송 보고있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사랑 고백을 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은 올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이끈 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 출연자들에 고루 상을 안겼다. 특히 '놀면 뭐하니'는 이미주가 뮤직&토크 부문 여자 우수상을, 박진주가 신인상, 이이경이 인기상을, 가야G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유재석은 올해의예능인상을 수상하며 5관왕에 올랐다.
이하 '2022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
▲대상=전현무 ▲올해의 예능인상=김구라, 김성주, 박나래, 안정환, 유재석, 이영자, 전현무 ▲신인상 라디오=박영진(박준형, 박영진의 2시만세), 이석훈(브런치카페), 영재(친한친구) ▲신인상 예능 부문=박진주(놀면 뭐하니) 코드쿤스트(나혼자산다) ▲작가상=권정희(안싸우면 다행이야) ▲ K콘텐츠상=복면가왕 ▲인기상=이장우(나혼자산다) 이이경(놀면뭐하니) ▲베스트팀워크=안다행 혹6(김병현 허재 홍성흔 우지원 문경은) ▲멀티플레이어=홍현희(전지적 참견시점), 기안84(나혼자산다,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베스트커플상=이장우 전현무 박나래(나혼자산다)▲특별상='놀면뭐하니' 가야G ▲베스트엔터테이너=권율(전지적 참견시점)▲라디오 부문 우수상= 김이나(별이 빛나는 밤에), 윤도현(4시엔 윤도현입니다)
▲우수상 뮤직&토크 부문=이미주(놀면 뭐하니), 양세찬(구해줘홈즈)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이국주(전지적 참견시점) 키(나혼자산다)▲공로상=이경규 ▲라디오부문 최우수상=정지영(오늘아침 정지영입니다) ▲최우수상=안영미(라디오스타), 붐(구해줘홈즈, 안싸우면다행이야)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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