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꼭두의 계절'이 탄탄한 경쟁작에 밀려 방송 2회 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2회는 전국 기준 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회 방송분이 얻은 4.8% 보다 2.6%포인트 하락한 수치.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SBS '법쩐'(10.7%), tvN '일타 스캔들'(9.1%), JTBC '대행사'(9.2%)에 밀려 하루 만에 2%대로 내려 앉고 말았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김정현 분)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임수향 분)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사생활 논란을 겪은 김정현의 복귀작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99년 만에 이승에 강림한 꼭두는 자신이 죽음의 순리까지 거스르며 기다렸던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내야 했다. 억겁의 세월 동안 이어진 저주에서 벗어나려면 긴긴 염원의 근원을 찾아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야 했기 때문. 꼭두가 이승에서 주어진 99일 안에 과거 온몸을 바쳐 지키고자 했던 설희(임수향 분)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한계절은 사고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도진우(김정현 분) 때문에 의사 커리어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어렵게 얻은 자리에서 결코 물러날 수는 없던 그녀는 거짓 소문 유포도 마다하지 않으며 도진우 찾기에 힘을 쏟았다. 마침내 도진우와 마주했지만 혼란만 더욱 짙어질 뿐이었다. 언제나 정적이던 도진우가 본인을 저승신 꼭두라고 칭하며 안하무인으로 굴고 있던 것.
그런 꼭두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끈질기게 달라붙는 한계절에게서 어렴풋이 과거의 기억이 스치는가 하면 그녀의 말 한마디에 팔다리가 멋대로 행동하는 기이한 현상도 벌어졌다. 곧이어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한계절이 저주의 키를 쥔 여자라고 생각한 꼭두는 지긋지긋한 생에서 탈출할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때가 되면 주인을 찾아간다는 석남꽃 반지가 여전히 꼭두의 곁에 있어 의문을 자아냈다. 석남꽃 반지는 과거 설희를 향한 오현(김정현 분)의 다짐 그 자체를 의미하기에 이들의 운명을 가늠케 하는 중요한 단서다. 현대에 등장한 석남꽃 반지가 결국 누구의 손에 남겨질지 흥미를 자극했다.
그러던 중 꼭두와 한계절 사이가 급격히 틀어지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흘러갔다. 필성 병원에서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증언을 돕기로 한 꼭두가 멋대로 말을 바꿔 정세를 더욱 악화시킨 상황. 한계절은 그녀를 책임져 주겠다던 도진우를 향한 배신감, 이용당하는 줄 알면서도 '내 편'이라고 믿고 싶었던 자신의 미련함을 참지 못하고 도진우의 겉모습을 한 꼭두에게 사과하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그 순간 꼭두는 또 다시 한계절의 신비한 능력을 직감, 과거 인연을 떠올린 듯 "네가 설희냐"라고 외치며 그녀를 잡아 세웠다.
같은 날 방송된 KBS2 '삼남매가 용감하게' 36회는 23.1%, SBS '법쩐' 8회는 10.7%, tvN '일타 스캔들' 5회는 9.1%, JTBC '대행사' 7회는 9.2%, TV조선 '빨간풍선' 11회는 6.9%의 시청률을 각각 얻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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