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촬영 2주전 제작진이 현지 답사를 다녀올 때만 해도 한여름 날씨였는데. 이 멤버 중에 분명 '날씨요정'이 있습니다."
'텐트 밖은 유럽-스페인편'을 연출한 강궁 PD가 기상이변 속에 스페인 9박10일 캠핑 여행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tvN '텐트 밖은 유럽-스페인 편' 제작발표회에서 강 PD는 "사전 답사 당시만 해도 반팔을 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했다"면서 "폭설을 피해 내려간 곳에 돌풍경보가 내렸다. 시커먼 먹구름을 지날땐 눈이 펑펑 쏟아지기도 했다. 정말 여러모로 (멤버들이) 고생 많았다"고 했다.
'텐트 밖은 유럽-스페인 편'(연출 강궁, 홍진주)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해 세상 자유로운 방식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캠핑 예능.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이 함께 한다.
"합법적으로 2주간 집을 나갈 절호의 찬스라 제안이 들어오자 마자 바로 오케이 했다"고 밝힌 '어리바리 맏형' 박명훈은 "캠핑도 처음이지만 많은 게 낯설었다. 뭐든 해보려고 오지랖을 부리다 실수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유일한 캠핑 유경험자 최원영은 "낯설고 이국적인 스페인은 어떤 경험치나 익숙함이 허락되는 곳이 아니었다. 자연의 이치와 함께 물 흐르듯이 각자의 생존을 위해 자기 자리를 잘 찾아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대자연 앞에서는 (캠핑) 경험 따위는 미약하고 겸손해지더라. 자연 앞에서 겸손하자는 깨달음을 얻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최원영의 말처럼, 스페인 캠핑기는 극한이었다. 폭설과 한파, 돌풍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조진웅은 "'텐트 밖은 극한'"이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이들은 직접 운전을 하며 주유소를 찾아헤매고, 길을 찾아 나침반을 꺼내들기도 했다. 극한의 추위와 쏟아지는 눈 속에 텐트를 치면서 생고생 여행을 즐겼다.
이에 대해 '황금막내' 권율은 "대부분 괴롭고,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했는데 돌이켜보니 그 모든 순간이 아름답고 찬란했다"고 떠올렸다.
최원영은 "내 감정이 더 단단해지고 끈끈한 뭔가로 뭉쳐진 느낌"이라면서 "이들과의 운명은 이제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조진웅은 "텐트가 완성됐을 때 기뻤고, 허물땐 두려웠다. 지나갔을 때 얻어지는 감동과 스스로의 진함이 있었다. 모든 게 합쳐지니 예능 아닌 진심일 수밖에 없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네 사람은 카메라 없이 또다시 여행을 약속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텐트 밖은 유럽'은 지난 여름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이 스위스와 이탈리아 편을 선보인 바 있다. 기존의 뻔한 관광지와 맛집을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떠나 직접 걷고 맛보고 부딪히는 실존형 여행 예능으로 새 길을 개척했다.
한편 '텐트 밖은 유럽-스페인 편'은 2일 밤 8시40분 첫 방송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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