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불타는 트롯맨' 손태진이 우승 직후 이모할머니 심수봉에게 전화를 건 모습이 포착됐다.
MBN '불타는 트롯맨' 스페셜 방송인 '불타는 시상식'이 14일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7 손태진-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에녹과 식스맨 전종혁-남승민-이수호-최윤하-박현호-김정민이 출연해 5개월의 대장정이었던 경연 뒷이야기를 전했다.
우승자 손태진은 우승 후 가장 먼저 이모할머니이자 특별 대표단으로 함께한 심수봉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날 심수봉은 "중요한 건 곡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내가 곡 하나 만들어주겠다. 너의 곡이 있어야 한다. 남의 곡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선배 가수다운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의 진심 어린 축가를 듣고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다음날 단독 콘서트에 나선 손태진은 우승 후 처음으로 팬들과 마주했고, 경연곡이었던 '백만송이 장미'를 불렀다. 팬들 역시 손태진의 퇴근길을 지키며 플래카드를 들고 우승을 다시금 축하했고 손태진은 "앞으로도 잘 키워달라"는 애교 섞인 말과 함께 90도 인사를 건네 훈훈함을 안겼다.
'불타는 시상식' 첫 번째 수상 항목은 '불트'를 통해 그야말로 '용'이 된 멤버에게 수여되는 '환골탈태상'이었다. 이에 불트맨즈 첫 오디션 당시가 전해졌고, 멤버들은 풋풋하고도 어설픈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 급기야 "나 아니다"고 손을 내저었다. 오디션 당시보다 8kg이나 빠진 '입금 전 흑역사' 주인공 손태진과 한없이 삐걱대는 골반춤으로 굴욕을 맛본 신성이 박빙을 이룬 가운데, 어느덧 댄스신이 된 신성이 영광의 수상 주인공이 됐다.
'베스트 커플상' 후보로 한 이불 덮는 사이인 민수현과 박민수, 영혼의 쌍둥이 손태진과 신성 커플이 맞붙었다. 이중 훤칠한 체형과 노래하는 표정, 입맛까지 꼭 닮은 데칼코마니 케미의 손태진-신성이 트로피를 거머쥐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TOP7은 게릴라 콘서트를 위해 강원도 홍천으로 떠나던 중 '길보드 성지'인 휴게소에 도착, 자신들이 부른 '불트' 음원이 곳곳에 흘러나오자 벅차했다. 잠시 후 홍천 시장에 도착한 이들은 환호하는 상인들에게 뜨겁게 화답하며 사진을 찍어주고 사인을 해주는 등 특급 팬 서비를 펼쳤고, 완벽한 트롯 메들리로 상인들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렸다. 이중 민수현은 현역 9년 차 트롯 가수다운 행사 매너로 '현장에 강했상'을 수상했다.
최종 2위에 오른 신성의 하루가 전해졌다. 신성은 경연이 끝나는 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준 팬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으며 우승만큼 큰 기쁨을 누렸고,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부모님에게 영상 통화를 건 뒤 오전 8시부터 찾아온 절친이자 동료 한강을 만났다. 한강은 신성의 원기 회복을 위한 집밥 한 상을 차려줘 경연 동안 더욱 진해진 우정을 느끼게 했다.
TOP3 민수현은 새벽까지 자신을 기다려준 아버지의 차를 타고 대전 본가로 향했고, 어머니는 민수현을 보자마자 고생했다며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민수현은 9년 전 가수 데뷔 첫 무대였던 지역 노래 교실을 찾았고, 경연 당시 불렀던 곡 '사내'를 열창하며 초심을 되찾았다.
그런가하면 '불트'를 통해 이뤄진, 기적 같은 만남의 순간이 전해져 모두의 눈시울을 적셨다. "유명해져서 어머니를 찾고 싶다"던 최윤하가 방송 후 어머님과 연락이 닿았던 것. 특히 최윤하의 어머니는 최윤하의 모든 무대 영상마다 '순둥이' '귀공자'라는 어릴 적 애칭을 부르며 숨은 응원을 댓글을 달았고, 최윤하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펑펑 오열했다. 최윤하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애끓는 고백을 전했고, 이에 모두 최윤하를 격려하며 눈물지었다.
한편 '불타는 트롯맨' 종영 스페셜 방송 2부 '불타는 갈라쇼'는 21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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