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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미 별세…비보 접한 가족들 귀국·동료 가수들 추모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현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현미가 4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이날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현미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가수 현미가 4일 별세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가수 현미가 4일 별세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고인의 시신은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가족들이 귀국하는 대로 장례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한 가족들도 깊은 슬픔에 젖었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한 두 아들과 조카 한상진은 현재 귀국 준비 중에 있다. 한상진의 소속사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현재 미국에서 소식 접하고 현지에서 비행기표 알아보고 있다"고 알렸다. 현미는 유명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사실혼 관계로, 슬하에 아들 이영곤과 이영준씨가 있다. 두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지내고 있다. 현미의 조카인 노사연은 프로그램 촬영 중으로, 녹화를 마치는 대로 빈소로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가수들의 애달픈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제가 데뷔할 때 이미 대선배셨던 분"이라며 "후배들에게 권위를 세우지 않고, 벽 없이 친구처럼 대해주셨던 분"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김수찬은 자신의 SNS에 "항상 우리 예쁜 수찬이 예쁜 수찬이 하셨던 현미 쌤. 무대 오르내리실 때 잡아주는 거, 밥 챙겨주는 거 수찬이 밖에 없다며 항상 고맙다시던 현미 쌤. 제대 하고 꼭 다시 뵙고 싶었는데 그곳에선 꼭 더 행복하세요 쌤"이라고 추모글을 게재했다.

현미는 올해로 데뷔 67년차를 맞은 원로가수다.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낸 '실향민 가수'다.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한 뒤 1962년 '밤안개'가 수록된 1집 앨범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미자, 패티김 등과 함께 60년대 대표적인 여가수로 활동했고,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작곡가 이봉조와 협업한 '떠날 때도 말없이' '몽땅 내사랑' '두 사람' '애인' '보고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등을 히트시켰다. 미국 레이컨 대통령 취임파티에 초청받아 한국 대표 가수로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70년대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이봉조의 유작인 '왜 사느냐고 묻거든', 2001년 '아내'를 발표했고, 2007년 데뷔 50주년 앨범을 발매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2017년 80세를 기념한 신곡 '내 걱정은 하지마'를 발표하기도 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며 건강한 근황을 전한 터라 대중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지난해 2월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초특급 디너쇼에 출연,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선곡해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력 넘치는 무대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띠동갑 연하와 8년째 연애 중인 소식을 전하는 가 하면 병원에서 투병 중인 절친한 동료 가수 한명숙에게 "바짝 정신 차리고 일어나길 바란다"고 눈물로 영상 편지를 남겼다.

올해 1월에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했고, 지난 3월에는 '순정시대'에서 가수 연정 씨와 각별한 인연을 전했다. 당시 방송에서 함께 장을 보러 다닐만큼 현미는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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