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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문빈 애도한 아이유, 뭉클한 진심 "자신일 수 있는 시간 가지길"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故 문빈을 애도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아이돌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아이유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인터뷰에서 "가수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16년차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건 자기 생활과 직업이 어느 정도는 분리가 되어야 마음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DAM 엔터테인먼트 ]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DAM 엔터테인먼트 ]

아이유는 인터뷰 전날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멤버 故 문빈을 애도하기 위해 언론에 인터뷰 엠바고를 요청했다. 문빈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영화 '드림' 측은 "아스트로 문빈 님의 비보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에서 금일 진행되는 아이유의 인터뷰는 24일 이후 송고 부탁드린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다소 무거운 얼굴과 차분한 의상으로 인터뷰 자리에 참석한 아이유는 "일이 끝나서 집으로 돌아갈 때는 그 직업으로 있지 않는다. 힘들어질 때는 일체화가 됐을 때다"라며 "연예인, 아이돌 특성상 분리가 안 되는 것 같은데, 회사도 그렇고 어린 친구들이 생활과 직업을 분리하는 학습이 되어 있다면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아이유는 "저는 일부러는 아니었는데 잘 분리가 된 편이다. 거기서 힘든 점은 별로 없었다"라며 "하지만 저랑 같이 데뷔를 했던 다른 친구들이나 그룹 활동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 그게 안타깝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로서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은 좋은데 인간적으로 자기 자신일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앞서 2018년 샤이니 멤버 故 종현이 세상을 떠난 후 아이유는 골든디스크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동료 가수들에게 "음악으로 사람을 위로해야 하는 만큼, 사람으로서 먼저 자신을 돌보고 다독이고,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쓰다 더 아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길 진심으로 또 진심으로 바라겠다"는 말을 전한 바 있다.

아이유는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어느 정도 그 이유를 알 것 같아서 아직까지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우는 자연스러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당장 주변부터 관대하고 작은 관심이라도 더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라고 말한 아이유는 "서로 챙겨주고 응원해 주는 분위기가 돼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해당 수상소감은 故 문빈이 떠난 후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자신을 더 많이 돌보고, 감정을 더 많이 표현하고, 서로에게 더 관심을 가져주자는 아이유의 말이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열심히는 하되 직업과 자신을 분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는 진심 담은 조언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6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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