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도윤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함께 호흡한 박보영, 박서준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김도윤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인터뷰에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기분 좋다"라며 "좋은 영화를 만든 자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로, 개봉 4일째 100만, 7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김도윤은 황궁 아파트 주민들과 섞이지 않는 인물인 도균 역을 맡아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탄탄한 연기 대공을 바탕으로 복잡다단한 캐릭터를 한층 드라마틱하게 만들어내며 다시 한번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보영이 연기한 명화가 영탁(이병헌 분)의 집을 뚫고 들어가 양면성을 드러내는 장면이 소름 끼쳤다고 밝힌 김도윤은 박보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연기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재미가 있었다. 저는 테이크마다 변주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편인데, 그 변주를 너무 잘 받아쳐 주고 새로운 자극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워낙 잘하는 선배님이시다 보니 너무 좋았다. 최근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제가 재미없는 얘기를 해도 그렇냐며 받아주고 리액션이 좋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버스 안에서 얘기도 많이 하고 화기애애하다"라며 "이병헌 선배님이 유머 자부심이 크신데 재미있으시다. 안구교체설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라고 '콘크리트 유토피아'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민성 역 박서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너무 좋은 동생이자 연기 선배님이다. 평을 하는 건 아니고, 서준 씨의 연기가 좋다. 진폭이 큰 캐릭터다. 겁이 많고 정의로운 사람이 흑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그 설계가 너무 좋았다. 신뢰가 가는 배우인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또 그는 "민성과 명화가 사랑스럽고 지켜주고 싶다. 두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한다. 저는 그런 연기를 많이 안 해봤는데 되게 어려웠을 거다. 서로를 아낀다는 것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연기가 바탕이 되어야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두 배우가 너무 잘한 것 같다"라며 "총 들고 영탁에게 다가가는 장면은 무서웠다. 그 전의 민성이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드림'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그래서 서준 씨에게 '어떻게 한 거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말 좋은 배우이자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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