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박혜수 "믿어준 조현철 감독·'너와 나' 팀에 죄송하고 감사해"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도 자신을 믿어준 조현철 감독과 '너와 나' 팀에 감사하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박혜수는 최근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 관련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학폭 의혹 관련) 사건이 모두 해결이 된 상황에서 개봉이 되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너와 나' 팀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혜수는 2021년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너와 나'에 캐스팅 되어 촬영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박혜수와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 주장했다. 이에 조현철 감독은 박혜수를 믿고 '너와 나' 촬영을 진행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GV에서도 박혜수와 함께 했던 조현철 감독은 최근 '너와 나' 관련 인터뷰에서 박혜수를 향한 절대적인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조현철 감독은 "저희는 서로를 사랑했다. 모든 스태프들도 그랬다. 이미 저희는 저희 내부적으로도 회의를 거쳤지만 박혜수가 좋은 사람임을 알고 있었다"라며 "사실 기사로 나가는 것만 보고 그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구나 판단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저희가 보고 경험한 박혜수가 있었고, 그런 점에서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은 얼마든지 과장되고 왜곡될 수 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로 인해 동료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떠나간 적도 있었고 그걸 저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폐기처분된 상품 취급을 받더라도 저는 이 사람의 행동, 보여준 모습, 자기는 무고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했던 주장을 믿었다"라며 "그래서 영화가 받을 반응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라고 박혜수를 향한 깊은 신뢰를 전했다.

영화를 제작하기 1년 전부터 박혜수를 만났다는 조현철 감독은 "박혜수가 얼마나 용기와 강단이 있고 좋은 사람인지 겪어봐서 알고 있었다"라며 "지금까지 연기로든 어떤 면으로든 제가 경험했던 연기자들, 모니터로 지켜봤던 연기자들 중 가장 연기를 잘 하는 사람 같다. 기술적인 의미가 아니라 이 배역을 임하는데 있어서의 태도가 그렇다. 어떤 진정성을 가지고 이 인물을 표현할지의 관점에서 뛰어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이를 거론하자 박혜수는 "그 전에도 그랬지만 감독님을 비롯해 '너와 나' 팀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리고 오랫동안 계속 감사할 것 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배우로서의 목표로 "아직 '너와 나'를 보내주지 못했다. 개봉 후 관객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 있고 최대한 많은 무대인사, GV를 통해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라며 "'너와 나'와 관련된 일정이 다 끝나고 나면 차분하게 '너와 나'와 인사를 하고 보내준 뒤 일상을 되찾을 생각이다. 박혜수를 다시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몸을 가꾸는 것에 집중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혜수는 학폭 의혹 관련해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아있는 상황.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는 지난 9일 "수사기관에서는 피고소인이 허위사실 적시하여 고소인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하여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송치(기소의견 송치)하였고, 현재 추가 수사 진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우는 위 형사 고소 사건과 별도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을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하지만 피고소인의 거주지가 불명하여 소장 송달조차 수개월 동안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배우와 당사는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소속 배우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수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시간 동안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라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제 입장은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혜수와 김시은이 주연을 맡은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 분)와 하은(김시은 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차이나타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D.P.' 등 영화와 시리즈를 넘나들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현철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으로, 지난 25일 개봉되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